20사단 12전차대대 질풍봉사단 사랑의 연탄나눔 봉사활동

 

20사단 12전차대대 사랑의 연탄 나누던 날!

- 간부 봉사 동아리 '질풍봉사단'을 아시나요? -

  

연탄을 나르는 육군 간부들의 입가엔 미소가 가득했습니다. 고마움을 전하는 할아버지와 할머니에겐 더 많이 전해드리지 못해 오히려 미안해 합니다. 그러고 보니 지난 9일, 경기도 양평군 옥천면의 수온주는 다른 지역보다 더 올라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날 20기계화보병사단 12전차대대(질풍대대) '질풍봉사단'이 사랑의 연탄나눔 봉사활동을 펼치며 무척 훈훈한 광경을 연출했습니다. 독거노인과 소외계층 10가구에 연탄 100장씩 모두 1,000장을 전달하며 따뜻한 온기를 직접 전한 대한민국 육군 장병들!!

그 사랑의 현장을 지금 공개합니다. ^^

 

 

 

 

평소 질풍대대에서 볼 수 있는 모습은 육군의 자랑 K2 전차와 함께 실전적 훈련을 하거나 늘 완벽한 능력을 발휘하도록 장비들을 정비하는 장병들의 모습입니다. 

포장도로에서 최대 시속 70km를 자랑하는 K2 전차는 웬만한 자동차 못지 않은 속도와 회전력을 자랑합니다. 이렇게 훈련과 정비에 전념하며 무척 진지한 표정들의 장병들이 한 달에 한 번씩 미소천사로 변하는 날이 있습니다. 바로 순수 간부들로 구성된 질풍봉사단이 봉사활동을 하는 날이죠~~

 

 

 

 

이날 질풍봉사단이 펼칠 봉사활동은 경기도 양평군 옥천면 소재 독거노인과 불우이웃에게 연탄을 전달하는 것입니다. 연탄은 10가구에 100장씩, 총 1,000장을 지원하는데, 이번 봉사활동을 위해 구매한 연탄은 23명의 질풍봉사단원들의 정성이 듬뿍 담긴 자율성금으로 구매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훈련 때문에 참여할 수 없었던 3명을 제외한 20명의 봉사단원이 이날 함께했습니다.

 

 

 

 

질풍봉사단에서 준비한 차량에는 한 번에 500장까지 연탄을 실을 수 있어서 5가구에 500장의 연탄을 먼저 전달한 후, 나머지 500장의 연탄을 운반하는 작업이 반복되었습니다. 무척 강인해 보이는 간부들도 손에서 손으로 연탄을 전달하는 순간만큼은 그렇게 진지할 수가 없었습니다.

 

마치 아기를 다루듯 조심스럽고 부드럽게 연탄을 나르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

 

 

 

 

그럼 여기서 잠깐 질풍봉사단에 대해서 한 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질풍봉사단은 지난 2007년에 간부들에 의해 창설된 자발적 봉사 동아리입니다. 이미 9년째에 접어들 만큼 결코 짧지 않은 연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시작은 2007년 6월, 송영석 상사의 주관으로 만들어진 '결혼식 예도' 동아리였다고 합니다. ^^

이후 지역 주민에게 뜻깊은 일을 해보자는 데 의견이 모아지며 동아리가 재결성되었는데, 12명의 동아리 회원이 한 달에 한 번씩 보육원인 신망원에서 봉사활동을 펼치기 시작한 것이 그 시작라고 합니다.

 

 

송영석 상사가 부대를 옮기게 되어 2008년부터는 현재 인사담당관을 맡고 있는 김영선 중사가 질풍봉사단의 총책임자로 선임되었습니다. 신망원의 규모가 커지고 후원하는 곳이 많아지면서 2013년부터 질풍봉사단은 독거노인 및 지역주민 봉사활동에 주력하고 있다고 합니다.

 

 

질풍봉사단이 지금까지 펼친 봉사활동은 이번처럼 사랑의 연탄을 전달하는 것은 물론 환경정리, 명절에 친구 되어드리기, 담소 나누기 등 무척 다양합니다. 지난 추석 때 홀몸 어르신 가정을 방문해 전달한 사랑의 도시락은 언론에도 소개될 정도로 화제가 되기도 했었습니다.

 

 

 

500장의 연탄을 싣고서 가장 먼저 도착한 곳은 혼자 살고 계시는 손주혁 할아버지 댁이었습니다. 어릴 때 뛰어놀던 골목길이 연상되는 조용한 동네에 살고 계시는 할아버지를 위해 질풍봉사단은 약속이나 한 듯 일정한 간격으로 연탄 100장을 운반했습니다.

 

 

 

 

만감이 교차하는 듯 흐뭇한 표정으로 질풍봉사단을 지켜보던 할아버지는 국가유공자 출신이라고 하셨는데, 그래서인지 손자 같은 우리 장병들의 모습에서 눈을 떼기가 어려웠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차재운 중사: 날씨가 추워지기 시작하면서 도와드릴 적합한 일을 고민하다가 연탄나눔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연탄을 전하는 내내 제 스스로 마음이 따뜻해지는 걸 느꼈습니다. 지역에 많은 독거노인들이 계시는데 천 장만 전해드려서 오히려 죄송스러운 마음입니다.

 

 

 

 

 

고향에 계신 부모님을 떠올리게 하는 한적한 마을에 살고 계시는 장상분 할머니도 질풍봉사단의 따뜻함을 전달받았습니다. 좁고 울퉁불퉁한 길이라 연탄을 전달하는 데 다소 불편함이 따르더라도 이들 질풍봉사단 앞에서 장애물은 될 수 없었습니다.

 

신지훈 중사: 질풍봉사단은 후원금을 받지 않고 단원들의 자율적인 성금으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옥천면사무서 사회복지사님이 저희 봉사단을 많이 도와주고 계십니다. 이렇게 어르신들을 찾아뵐 때마다 반갑게 맞이해 주시니 오히려 저희가 고마움을 더 많이 느낍니다.

 

 

 

 

연탄이 하나씩 차곡차곡 쌓일 때마다 질풍봉사단이 만들어가는 세상도 그만큼 따뜻해지고 밝아지고 있을 겁니다. 봉사활동을 시작한 지 4시간이 지나서야 준비했던 1,000장의 연탄이 새로운 곳으로 전달될 수 있었습니다.

 

질풍봉사단은 이번 연탄나눔 봉사를 위해 차량 지원과 평일 전투체력시간을 할애해 활동할 수 있도록 특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은 질풍부대 김종환 부대장(중령)과 정순복 주임원사에게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평소에 봉사활동은 주말에 진행되지만 이번에는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 평일이지만 날짜를 앞당겨 진행되었답니다...

 

김영선 중사: 누구에게 알리기 위해 봉사활동을 시작한 게 아니지만 지금은 이 활동을 알고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희 봉사활동을 통해 다른 분들도 어려운 이웃들에게 도움을 줘야겠다고 맘 먹고 실행하는데 자그마한 영향이라도 미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할 것 같습니다.

 

 

 

 

질풍봉사단의 활동은 연탄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어르신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세세한 부분에도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어르신들이 오가는 골목길에 행여 얼음이라도 보이면 넘어지지 않도록 깨서 정리하고, 대문이 말썽인 경우에는 즉석에서 수리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연탄을 전달하고 나면 자그마한 연탄가루라도 떨어져 있을까봐 청소하는 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촬영을 끝내고 서울로 돌아오는 길이 너무 포근하고 따뜻하게 느껴졌습니다. 아마 지금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들도 저와 같은 마음을 느끼고 계시겠죠? ^^

 

육군 20기계화보병사단 12전차대대 질풍봉사단의 앞날에 언제나 행운이 함께하길 힘껏 응원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글/사진: 김남용 아미누리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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