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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하軍/육군은 지금

GPㆍGOP 모범장병들, 잠실야구장에서 환호하다


GPㆍGOP 모범장병들

잠실야구장에서 환호하다

3代째 철책근무 중인 노기창 병장이 시구!!


난 5월 2일(토), 프로야구 LG와 넥센의 경기가 펼쳐진 잠실야구장은 야구를 사랑하는 팬들의 열띤 응원과 육군 장병들의 환호성으로 가득찼습니다. 야구가 시작되기 1시간 전부터 1루 관중석 한 켠을 얼룩 무늬로 채운 이들은 바로 육군 GPㆍGOP에서 근무하는 모범장병들! 

육군과 KBO(한국야구위원회)는 지난 4월 2일 상호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맺은 바 있는데요, 이날 200여 명이 넘는 GPㆍGOP 모범장병 및 가족들의 야구장 나들이는 두 기관의 업무협약을 통한 첫 번째 공식행사로서의 의미를 지닌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번 초청행사에는 박찬주 육군참모차장도 현장을 찾아 장병들과 함께 응원해 눈길을 끌었고, 이날 경기의 시구자로는 3대째 최전방에서 철책근무를 하고 있는 12사단 노기창 병장이 마운드에 올라 관중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답니다. 그럼 푸른 그라운드에 활짝 핀 우리 장병들의 환한 미소, 지금부터 한번 만나보실까요! ^^


▲ 3대째 최전방 철책에서 병역의무를 이행하고 있는 노기창(가운데) 병장과 그의 아버지 노민섭(왼쪽) 씨, 할아버지 노판용(오른쪽) 씨의 모습


로야구 유니폼이 무척 잘 어울리는 이 주인공이 바로 이날 시구를 맡은 육군 12사단 노기창 병장입니다. 노기창 병장은 GOP에서 소대 통신병으로 근무하며 소대 상담병과 검정고시 멘토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모범장병인데요,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은 건 그의 집안이 3대째 최전방 철책에서 병역의무를 이행했다는 사실입니다! 그의 할아버지(노판용)는 3사단(백골부대) GOP를 지켰고, 5사단(열쇠부대) GOP에서는 그의 아버지(노민섭)가 철책을 지킨 것이죠.



프로야구 경기에서 시구자로 선정된 이들이 예외없이 거쳐야 하는 곳이 있다면 바로 잠실야구장 안에 마련된 실내연습장입니다. 이곳에서 시구자는 프로야구 선수로부터 공을 좀 더 잘 던질 수 있도록 자세를 교정받곤 하는데요, 지난해 1차 지명으로 LG트윈스에 입단한 임지섭 선수가 이날 많은 도움을 줬습니다. 고교야구를 평정했던 임지섭 선수는 150km에 육박하는 빠른 직구와 슬라이더, 포크볼이 뛰어난 투수로 평가받고 있는데요, 과연 노기창 병장이 어떤 노하우를 전수받았을지 무척 궁금해지더군요. ^^




습시구를 마친 노기창 병장과 가족들은 기록실에서 대기하며 마운드에 오를 준비를 마쳤습니다. 포수 뒤쪽에 마련된 기록실은 투수가 던지는 공의 궤적이 다 보이는 건 물론, 야구장 전체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명당(?)이라고 할 수 있죠. ^^ 관중석이 점점 차는 걸 보면서 살짝 긴장할 법도 한데, 최전방 철책에서 근무한 장병답게 노기창 병장의 얼굴에는 여유가 가득해 보였습니다.






육군의 강한 위용이 느껴지는 영상이 전광판에 상영되자 야구팬들의 뜨거운 박수가 터져나왔습니다. 

이어서 3대째 철책 근무의 주인공, 노기창 병장의 힘찬 시구! 

잠실야구장에 있는 모든 이들이 그의 움직임과 손끝에 시선을 고정하는 순간이었습니다. 군복과 함께 착용한 유니폼이 푸른 그라운드와 너무나 잘 어울려 보이더군요.. ^^


이것이 바로 3대째 철책 근무하는 병역이행 명문가의 경례!



1루석 상단을 가득 채운 GPㆍGOP 모범장병과 야구 팬들의 환호 속에 퇴장한 노기창 병장과 가족은 이후 중앙본부석 테이블에서 박진감 넘치는 야구경기를 지켜봤습니다. 평소 부대에서 티볼을 즐긴다는 노기창 병장은 이날 자신이 좋아하는 LG트윈스 이병규, 이진영 선수를 맘껏 볼 수 있어서 무척 행복하다고 밝혔는데요, 아버지 노민섭 씨도 1992년 이후 13년 만에 찾은 야구장 나들이에 얼굴에 미소가 가득했습니다.



자! 이제 육군 모범장병들의 환호성이 가득한 1루 관중석으로 시선을 돌려볼까요? ^^ 

유니폼을 입은 야구팬들 사이로 군복을 입은 장병들의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는데요, 이날 잠실야구장에는 200여 명이 넘는 장병과 가족들이 초청받아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앗! 그런데 선글라스를 낀 저 분은... 그렇습니다. 박찬주 육군참모차장님이군요. 

장병들과 함께 나란히 앉아 응원하는 모습이 무척 보기 좋았는데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장병들의 사기를 더욱 높여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가족들과 함께한 이날 야구장 나들이는 장병들의 얼굴에 웃음꽃을 활짝 피어주었습니다. 사랑하는 아버지와 어머니, 아내와 자녀들과 함께하는 이 소중하고 행복한 시간을 다들 즐기고 또 즐기는 분위기였죠.



아니, 그런데... 

젊은 장병들의 눈빛(?)이 예사롭지 않아 보이는군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요?



분위기만 보면 홈런이라도 나온 것 같은데요, 과연 장병들이 이렇게 환호하는 이유는...?



그렇군요! 야구장의 꽃이라고 하는 치어리더의 멋진 율동에 화답하는 장병들의 환호였습니다. ^^



열성 야구팬 못지 않은 우리 장병들의 뜨겁고 폭발적인 응원에 응원단장도 고마움의 하트를 날려줍니다. ^^


야구팬들이 입고 있는 유니폼과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는 장병들의 전투복 ^^



이날 경기는 시종일관 박진감 넘치게 진행되며 야구장을 찾은 장병과 가족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했습니다. 야구를 통한 협력증진 및 상호발전을 위해 업무협약을 맺은 육군과 KBO가 모범장병들을 격려하고, 자긍심 고취를 위해 추진한 이번 초청행사는 이렇게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앞으로 육군은 KBO 주관경기에 군악대와 의장대 공연, 고공강하를 지원하는 적극적인 민군 교류를 펼쳐보일 예정인데요, KBO 또한 올해까지 최전방 GOP 전 부대에 T볼과 연식야구 용품을 보급하고, 이후 전 부대로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하네요. 뿐만 아니라 올해 프로야구 올스타전에도 장병들을 초청할 예정이라고 하니 밤낮으로 고생한 우리 장병들! 참 좋겠지요? ^^

이번 협약으로 육군과 KBO가 스포츠를 통해 더욱 활기찬 병영문화를 조성해 나가길 응원합니다! 

대한민국 육군 파이팅!


<글/사진_ 김남용 육군 블로그 사진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