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장교 합동임관식이 3월 6일, 5,860여명의 임관장교와 각계의 주요인사를 비롯한 임관장교 가족 및 친지 등 2만 3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개최됐습니다.
이번 행사는 합동임관식의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1부 행사에 앞서 군악공연, 취타대 공연과 모듬북 공연, 의장대 시범이, 식후에는 육·해·공군 항공기 축하비행이 펼쳐지는 등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함으로써 임관식을 축제의 장으로 승화시켰습니다.
합동임관식은 신임장교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하고 격려해주는 명예로운 출정식입니다.
지난 2011년 처음 실시된 합동임관식은 올해 4번째를 맞이하며, 국군의 날과 더불어 군의 주요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2014년 합동임관식은 식전 행사에 이어 1부 행사, 2부 행사, 식후 행사로 구분하여 진행됐습니다.
식전행사에 이어 열린 1부 행사는 국방부 장관에게 임관신고를 하고, 가족·친지가 직접 임관장교의 양어깨에 소위 계급장을 달아주었습니다.
임관사령장을 수여 받은 신임장교들은 ‘대한민국 장교로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충성을 다하고 헌법과 법규를 준수하고 부여된 임무를 수행할 것을 엄숙히 다짐’하는 임관선서를 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부 행사는 각 학교별 성적우수자 8명이 우등상장을 받고, 신임장교가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국토를 수호하겠다는 ‘조국수호 결의’를 한 다음 그 의미가 새겨진 호부(虎符)를 받는 순으로 진행됐습니다.
장교라는 소명의 길을 선택한 임관장교들의 굳은 의지를 표현한 동영상이 상영되고 있습니다.
각 학교별 장교 양성과정을 소개하고 튼튼한 국방태세를 구현하는 임관 신임장교들의 결의와 다짐이 담겨져 있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강한 애국심과 투철한 사명감, 그리고 끊임없는 역량 배양을 통해 대한민국 국군의 리더이자 세계 평화에도 크게 기여하는 글로벌 인재로 성장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조국수호결의 후에 수여된 호부, 국민의 생명을 키키고 국토를 수호하라는 취지로 수여된 호부는 조선시대에 임지로 떠나는 장수에게 왕이 수여하던 패였습니다.
호부에는 ‘필사즉생 필생즉사(必死則生 必生則死:죽기를 각오하면 살 것이다)’라는 내용이 담긴 대통령의 친필 휘호가 새겨져 있습니다.
임관식 식후행사로 합동축하비행이 이어졌습니다.
12개 기종 55대의 규모로 약 15분간 이어진 합동축하비행은 임관식장을 가득 메운 가족친지들에게 환호성을 자아내게 했습니다.
특히 임관식이 열리는 3월 6일은 고종이 1883년 태극기를 공식 국기로 선포한 날이어서 그 의미를 더했습니다.
한편, 행사장 대형 전광판에는 국방부 페이스북을 통해 올라온 임관 축하메세지가 실시간으로 전광판에 직접 전달되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날 합동임관식에 참석한 가족들은 임관장교들의 어깨에 소위 계급장을 직접 달아주고 그 기쁨을 함께 했습니다. 서울과 광주에서 일찍 서둘러 올라왔다는 동국대학교 조창현 소위의 가족들이 즐거운 표정으로 함께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특히 이번 합동임관식은 군은 지난 3회에 걸쳐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검색대 통과시간을 줄이고, 대중교통시설과 연계한 셔틀버스를 늘렸고, 여자 화장실을 추가 준비하고 영내매점 등 편의시설을 운영하는 한편 개인별로 보온패드와 깔개를 지급하는 등 보온대책도 강구하는등 참석자들의 편의를 도모했습니다.
이번에 임관하는 신임장교중 여군장교는 지난해 비해 178명이 늘어난 341명이 임관했습니다.
총 72개 대학중 서울대학교 학군단을 비롯한 65개 대학에서 여군 학군장교를 새롭게 배출했고, 공군에서도 최초 여군 학군장교 4명이 탄생했고, 특히 육군의 경우 남군들의 영역이였던 포병·방공 등의 병과에서도 배출되어 전 병과에서 여군이 임관하게 됐습니다.
▲ 여성 최초로 포병장교로 임관한 육군사관학교 김하나 소위
감하나 소위는 2013년 5월 트라이애슬론 철인3종경기를 3시간 27분에 완주했고 2013년 11월에는 손기정 평화마라톤에서 4시간 47분으로 완주하며 20대에서는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물론 체력측정에서는 전학년 특급을 획득했답니다!
이제 우리 군의 최일선에서 전투력을 발휘하는 핵심으로 국민 앞에서 조국수호의 결의를 다지고 호국간성으로 거듭난 육·해·공군·해병대의 신임장교들은 각 군별 초군반 교육을 이수한 후 전·후방 각급 부대에 배치돼 조국수호의 숭고한 임무를 수행할 예정입니다.
<글/사진 임영식 육군 블로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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