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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하軍/현장취재 365

검은베레,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우리는 반드시 임무를 완수한다!”

체감온도 영하 30℃를 넘나들며 칼바람이 몰아치는 강원도 평창의 황병산!

지난 해 12월부터 이곳에서 ‘인간병기! 특전용사’가 내뿜는 뜨거운 열기가 혹한의 겨울산을 녹이고 있다.

 

평시 대침투 작전의 핵심 부대이자 유사시에는 적진 깊숙이 침투하여 정찰감시 및 주요 시설 타격 등 특수임무를 수행하는 육군 최고의 특수전사령부(이하 특전사)는 강원도 황병산에 위치한 ‘동계 전술훈련장’에서 11박 12일 간의 ‘설한지 극복훈련’을 오는 2월까지 대대 단위로 실시하고 있다.

 

 

폭염과 혹한, 하늘과 바다, 산악 등 어떠한 기상과 지형 속에서도 적진에 침투하여 부여된 임무를 완수하는 특전용사들이기에 훈련은 항상 최악의 조건에서 인간 한계를 극복하며 강도높게 진행된다.

 

백두대간을 넘나드는 천리행군과 동·서·남해안 일대에서 2주간 실시하는 해안침투훈련 등 고도의 훈련을 통해 전전후 특수전 능력을 배양하고, 이를 통해 적에게는 공포와 전율을, 국민에겐 태산같은 믿음을 안겨주는 검은베레 특전용사들! 이번에는 강원도 대관령의 험준한 산악에서 혹한에 맞서 설한지 극복훈련을 실시한다.

 

설한지 극복훈련은 6·25전쟁 당시 ‘장진호전투’의 교훈을 잊지 않고, 동계에 맞닥뜨리는 또 다른 적(敵)인 악조건의 기상(혹한, 강풍 및 강설 등)과 맞서 극한의 훈련을 통해 어떤 상황 속에서도 임무를 완수해 낼 수 있는 ‘특수전 수행능력’을 연마하고, 강인한 전투의지와 자신감을 배양하기 위해 실시하는 특전사만의 고유한 동계훈련 중 하나이다.

1950년 11월27일부터 12월11일까지 치러진 장진호전투는 ‘미 해병대 1사단이 함경남도 장진호에서 중공군 제9병단의 포위망을 과감한 돌파작전으로 뚫고 새로운 방향(함흥)으로의 공격을 감행한 전투’로서 당시 기상은 북풍이 몰아치는 엄동설한으로 낮에도 영하 20℃, 야간에는 영하 45℃까지 내려갔으며, 적설량은 60㎝에 육박하였다.

 

해발 1,407m의 황병산은 장진호 일대와 유사한 기상과 지형으로 동계 악조건의 기상 속에서 은거지 활동 및 정찰감시, 목표 타격 등 다양한 특수전 훈련을 펼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다.

 

 

 

평온한 설상위로 완벽하게 위장되어 적의 이동 등을 최신 감사장비를 이용 관측 및 보고하면 아군 공군은 이를 즉각 격멸하거나 파괴한다.  

 

 

 

평소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는 고강도 훈련을 통해 강인한 정신력과 체력, 각종 전투기술을 구비한 ‘전투 전문가’인 검은베레 특전용사들은 11박 12일의 훈련 기간 동안 극한의 환경 속에서 ‘생존 및 특수전 수행능력’을 집중 숙달한다.

 

훈련은 상의를 탈의한 뜀걸음, 유격체조(PT), 특전무술 등 체력단련에서부터 공중강하, 스키훈련, 기타 특수작전 등 특전사만의 특화된 훈련으로 구성되어 있다.

 

 

 

 

 

 

 

 

 

 

 

적을 일격에 제압하는 특전용사들의 술에 동장군도 기세가 움츠러들 것 같다.

 

 

 

설한지 극복훈련 과정에는 험준한 겨울 산악지형에도 30㎏에 달하는 군장을 메고, 개인화기와 각종 특수전 장비 등으로 완전 무장한 상태로 공중침투를 통해 고립무원의 적진 속에서 설상 기동 등 다양하고 고난도의 훈련들을 실전보다 더 실전 같이 진행한다.

 

 

고도로 숙달된 특전사요원들이 완전군장을 착용하에 스키를 타고 빠르게 활강하며 눈 위를 자유자제로 기동하는 특전용사들! 그 어떠한 장애물도 그들을 막을 수는 없었다.

 

 

 

 

엄폐물에 도착 연막탄을 터트리고 엄호사격하강하고 있는 특전용사들!

 

 

 

 

 

 

 

더욱이 이번 훈련 간에는 새로이 전력화되어 실전 배치된 ‘K-14 저격소총’을 운용하여 ‘One Shot One Kill’로 적을 제압하는 등 다양한 특수전 장비를 활용하여 전기전술을 연마했다.

 

 

특전용사의 저격수사격. 800미터의 거리에서도 한치의 오차 없이 목표물을 정확히 명중시킨다.

특전용사 앞에서는 어떠한 적도 살아남을 수 없다.

 


K-14 저격용 소총(구경 7.62mm, 유효사거리 800m) : 순수 국내독자기술로 개발되어 ‘100야드(91.4m)에서 1인치(2.54cm) 원안의 표적을 명중’시킬 수 있는 소총이다. 주·야간 조준경과 정확도가 증대된 특수 탄약을 사용한다.

 

 

저격수가 적의 경계병들을 사살하면 공격조가 목표에 은밀히 접근하여 폭파 임무 등을 수행한다.

 

 

 

 

 

 

 

 

지난 6일부터 설한지 극복훈련을 실시하고 있는 특전대대장 양원식 중령(42세)은 “겨울천 전장과 가장 유사한 지형과 기상 속에서 조건반사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반복 훈련하는 ‘끝을 보는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며, “충성심과 투지, 임무완수에 대한 의지, 전우애를 바탕으로 기본에 충실한 훈련을 통해 언제, 어떠한 임무가 부여되더라도 기필코 완수해냄으로써 국민에게 신뢰받는 강한 특전부대가 되겠다”며 훈련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안되면 되게 하라. 검은베레 특전용사들! 불가능을 가능케 만드는 그들은 '어떠한 상황과 임무라도 반드시 완수하겠다’는 각오를 국민들께 오직 행동으로 보여주기 위해 지금 이 시간에도 혹한을 녹이는 승리의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글/사진 임영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