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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하軍/현장취재 365

위풍당당 특전여군

사진 : 김상훈 강원대 시각멀티미디어 디자인학과 교수(www.kishkim.com)

육군에서 매년 실시하는 특전사 여군 부사관 모집에는 해마다 많은 여성이 몰려들고 있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발된 여성들은 남성들도 힘들어 하는 혹독한 훈련을 거쳐 늠름한 대한민국의 특전 군인으로서 태어나고 있다.

고공강하 기본훈련을 받고 있는 여군부사관... 훈련에는 남녀가 따로 없다.





낙하산을 맨 여군 고공강하팀 대원들이 담담하게 헬리콥터를 향해 걷기 시작했다. 한 여자 대원은 헬리콥터에 다가가면서 잠시 후 바람과 하나가 될 상상이라도 하듯이 로터 바람을 두 팔 벌려 맞이한다.




한, 두 번 점프한게 아닐텐데도 대원들은 고도를 높이는 헬리콥터 안에서 강하 시 숙지사항을 신중하게 되뇌고, 한 번이라도 더 손을 뻗어 보조낙하산 빼는 연습을 하고, 강하대형을 손짓으로 맞추는 모습이 진지하다. 하지만 로터소리가 너무 시끄러워서 바로 옆 사람의 말도 잘 들리지 않기 때문에 귓속말을 주고받으며 웃음을 짓는 모습에서 여유가 느껴진다.


점프마스터가 헬리콥터 램프 바깥쪽으로 몸을 내밀어 풍향과 거리를 측정하고 헬리콥터 비행방향을 미세하게 조정한 후,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자 대원들은 주저함 없이 창공으로 몸을 날리기 시작했고 알록달록한 꽃이 한 송이, 한 송이 펴지는 것처럼 그들은 멀어져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