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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하軍/현장취재 365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낙동강을 반드시 사수하라!"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낙동강을 반드시 사수하라!

'낙동강지구전투 전승행사' 현장을 가다

 

낙동강 전투

- 최악의 위기에서 대한민국을 구원한 운명적인 결전!

- 우리 국민들에게 처음으로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준 전투!

- 한·미 양국군이 최초로 체계적인 연합전선을 형성하여 방어작전 실시!

- 군·경·학도병·노무자 등 전 국민이 일치단결해 거둬낸 값진 승리!

낙동강지구전투는 1950년 8월부터 9월 하순까지 마산~왜관~영천~경주~포항~영덕 일대에서 국군, 학도병, UN군이 혼연일체가 돼 북한군 14개 사단의 총공세를 막아냄으로써 전쟁의 흐름을 바꿔 승리의 전환점이 됐던 역사적으로 매우 큰 의미를 지닌 전투입니다.

 

‘낙동강지구 전투 전승행사’가 경북 칠곡군 석적읍 낙동강 둔치에서 열렸습니다. 

국방부가 주최하고 육군 2작전사령관이 주관한 이날 행사는 참전용사를 비롯한 보훈단체 2,200여 명과 학생·시민 35,000여명, 장준규 육군참모총장 등 군 주요인사와 김관용 경북도지사 등 기관장을 비롯해 그레이브스 미8군 부사령관, UN군참전용사 유가족, 한·미 장병을 포함하여 40,000여 명이 참석하였습니다.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 (예포 21발)

 

식전 축하행사로 의장대와 특공무술 시범이 있었습니다.

 

 

 

 

 

 

 

 

 

▲ 용감무쌍한 특전사의 특공무술과 격파 시범은 전투형 강군의 이미지 제고는 물론 참석자 모두의 흥을 돋우기에 충분했다.

 

본 행사에서는 장준규 육군참모총장의 기념사와 경북도지사, 미군대표의 축사가 이어졌습니다.

육군참모총장은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대한민국 운명의 최후 방어선이자 최대의 격전지인 이곳에서 '진지를 지켜내든지 아니면 그 자리에서 죽으라!'는 명령 앞에 자신의 목숨을 초개와 같이 바친 전쟁영웅들의 불꽃같은 용기와 희생이 전사에 길이 남을 위대한 승리를 가능케 했다"며, "참전용사는 물론 군번도 계급도 없이 전장에 뛰어든 수많은 학도병을 비롯해 탄약과 식량을 지게로 날랐던 노무자 등 낙동강 전투를 승리로 이끈 참전용사들에 대해 깊은 존경과 감사를 표하고, 오늘 이 자리가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호국정신을 계승함은 물론 현재의 안보위기를 타개하고 겨레의 염원인 통일을 향해 국민 모두의 총력안보 의지를 더욱 굳건히 다질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라며 본 행사의 의미를 설명하였습니다.

 

 

▲ 장준규 육군참모총장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축사를 통하여 풍전등화의 위기 속에서 안보의 현장인 대한민국의 마지막 보루를 지켜낸 참전용사에 대하여 먼저 감사를 표하고 호국보훈과 안보의 중요성을 역설하였는데, “지금 북한이 핵실험을 하며 여전히 우리 대한민국을 위협하고 있는 상황인데, 이곳에서 전승행사를 하는 것은 온 국민과 세계를 향한 자주국방과 평화에 대한 위대한 선언”이라고 강조하였습니다.

 

▲ 김관용 경북도지사

 

66년전 이 자리에서 한국, 미국, UN장병들이 북한의 침략에 맞서 낙동강 전선을 방어하였기에 맥아더장군이 이끈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된 것입니다.

 

▲ 그레이브스 미8군 부사령관

 

다음은 무공훈장과 마이켈리스상(주한미군 모범 지휘관에게 주는 상) 시상 순서 입니다.

 

 

 

 

 

 

▲ 10명의 유족에게 무공훈장이 수여

 

이날의 하이라이트 '낙동강지구 전투재연'

전투재연은 마치 실전을 방불케 하였는데 주요 국면의 실제 재연과 승리의 퍼포먼스가 수만 관중을 감동 시켰습니다. 전투재연에는 우리 육군 201특공여단 장병과 미군 장병 등 790여 명이 참가하였고, 전투기와 수송기, 낙동강 도하용 단정 등 실제장비도 선보였습니다.

 

 

▲ 당시 북한군의 낙동강 도하를 재연하고 있다.

 

 

 

 

▲ 북한군의 대규모 공격 재연

 

 

 

▲ 아군의 적 진지 융단 폭격 재연

 

 

 

 

▲ 학도병 등 아군의 전투 재연

 

 

 

 

 

 

 

 

▲ 백병전을 벌이며 북한군 격멸

 

 

 

 

▲ 승리의 퍼포먼스

 

전투재연 종료와 동시에 고공강하와 블랙이글 에어쇼, 한미연합 군악연주가 이어지면서 '낙동강지구전투 전승행사'의 대단원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이날 참석한 학생들은, 6·25전쟁 때 목숨을 걸고 나라를 위하여 싸워주신 국군 장병들과 유엔군들의 희생을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이었고, 그동안 책으로만 봐서 와닿는 게 많지 않았는데 직접 전투를 재연하는 모습을 보면서 책으로는 느낄 수 없었던 박진감과 당시의 분위기를 확실히 느낄 수 있었으며, 또한 현재 우리나라의 국방력이 매우 뛰어나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 마지막 6·25 노래를 따라 제창하시는 참전용사의 얼굴에는 비장함과 결연함이...

 

이번에 개최된 ‘낙동강지구 전투 전승행사’는 TNT폭약을 실제로 폭파시키는 등 실전과 같은 음향·시각효과를 통해 생동감 있는 전투장면의 연출로 치열했던 당시의 전투 현장과 승리의 역사를 돌이켜 볼 수 있는 감동의 무대였으며, 참전용사에 대한 감사와 국가안보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는 아주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글/사진 : 이완희 육군 블로그 기자>

 

 마이켈리스상 : 육군에서 주한미군 중·대대장 중 모범 지휘관에게 수여

 

‘존 마이켈리스’ : 6·25전쟁 당시 다부동~대구를 잇는 간선도로에서 방어선을 형성했던 美25사단 27연대장으로, 당시 강력한 화력으로 북한 탱크의 남하를 저지하는 데 큰 공헌을 함. 후일 미 육군대장으로 승진하여 주한 미8군사령관(1969~1972)으로 재직하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