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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를 조종하고 운용하는 멋진 항공장교가 되는방법

  육군항공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보셨나요? 우리 육군도 많은 숫자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답니다. 지상군 작전을 공중에서 지원하는 공격헬기와 기동헬기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아! 정찰헬기도 있군요. 눈치가 빠르신 분들은 벌써 이해하셨다구요? 이미 알고 있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시네요. 네 맞습니다.

육군항공이란
‘Fly Army’ 즉 하늘을 나는 육군을 부르는 이름입니다.

  육군이 보유하고 있는 회전익 항공기와 항공작전부대를 총칭하여 부르는 명칭이 바로 육군항공입니다. 그런데 육군항공 소속 조종사들은 어디서 교육을 받는 것일까요? 대학교에서? 학원에서? 그렇지 않으면 공군에서? 아닙니다. 올해 7월 1일로 창설 52주년을 맞은 육군항공학교에서 배출된답니다. 오는 7월 말로 예정된 KUH 1호기 출고행사에 맞춰 국내 유일의 회전익 항공기 전문 교육기관이자 정예 육군항공 전투전사 육성의 산실인 육군항공학교를 '계동혁 기자가 간다'에서 직접 방문해 봤습니다.


폭음을 울리며 머리 위로 쏜살같이 지나가는 AH-1S 코브라 공격헬기

  500MD, UH-1H, UH-60P, AH-1S 등 흔히 헬리콥터로 불리는 회전익 항공기들이 폭음을 울리며 쉴 새 없이 활주로에서 이착륙을 반복하는 이곳, 바로 육군항공학교입니다. 구름 한 점 없는 푸른 하늘, 강렬한 태양이 인정사정없이 내리쬡니다. 가만히 있어도 온 몸이 땀으로 흠뻑 젖고 열기를 한껏 머금은 활주로에서는 서 있기 조차 힘이 듭니다. 간간히 시원한 바람이라도 불어주지 않으면 탈진해 쓰러져 버릴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무더운 날씨에도 비좁은 조종석에 앉아 있는 항공장교 양성반 학생들의 자세에는 한 치 빈틈이 없습니다. 이들의 얼굴에는 배움에 대한 열의가 가득합니다. 바로 내일의 정예 육군항공 전투전사가 되려는 꿈이 있기 때문입니다.

연료보급을 마친 UH-1H가 힘차게 이륙하고 있습니다.

  육군항공학교는 나날이 육군 내에서 그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육군항공의 미래를 책임지고 있는 전문 교육기관입니다. 육군항공학교는 국토해양부에서 지정한 국내유일의 회전익 전문교육기관으로서 항공장교(항공준사관)와 정비사, 관제사, 특기병을 양성하여 야전으로 배출하고 있습니다. 또한 육군항공의 전력창출을 위한 전력 및 교리발전, 전투실험 등 전투발전업무도 교육임무와 병행하여 수행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말해 미래 육군항공 미래전력 창출과 교육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는 곳이 바로 육군항공학교인 것입니다.


흔히 Hot Fueling으로 불리는 시동 중 연료보급은 야전 임무수행을 위해서는 꼭 필요한 절차입니다.

  육군항공학교의 교육과정은 크게 항공장교(항공준사관) 양성과정, 정비사 및 관제사 양성과정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먼저 항공장교(항공준사관) 양성반의 경우 조종사 직무수행을 위한 기초비행, 전술비행, 계기비행 등 비행훈련 위주로 핵심과목을 편성한 것이 특징입니다. 여기에 야간 NVG 비행과 악천후 극복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시간을 증가해 실전적 능력을 배양할 수 있도록 교육체계를 구성했다고 합니다. 또한 초임 항공장교의 야전적응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항공기 출동준비 및 공중기동, 항공사격 등 ‘종합전술훈련’을 교과에 반영하여 교육이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항공장교 양성반 학생들이 가장 먼저 접하는 기체가 바로 500MD입니다.

  올해 육군항공학교는 30여개 과정, 70여개 학급, 1,600여명의 장병 및 군무원에 대한 교육계획을 수립하고 순차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합니다. 교육 인원으로만 따져도 그 규모가 여느 교육기관 못지않습니다. 교육과정은 신분별로 장교 및 준사관, 부사관 및 군무원, 특기병 교육과정으로 나눌 수 있으며 각 교육과정은 장교의 경우 항공장교 양성반, 고군반, 기타 보수교육 과정으로, 부사관의 경우 초급·중급·고급반, 특기병의 경우 항공기 기종별로 과정을 편성하여 교육하고 있다고 합니다.


탑승 전 지도교관에게 경례하는 항공장교 양성반 학생의 모습에서 팽팽한 긴장감이 느껴집니다.
       이제 곧 생에 첫 솔로비행을 앞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육군항공학교 교육과정의 특징 중 하나는 바로 최고의 교관이 최고의 조종사를 양성한다는 방침 아래 우수 교관 발굴과 교관자질 향상에도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교관의 교육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다양한 제도가 운영되고 있으며 교육에 임하는 교관 역시 “내가 교육한 인원은 끝까지 책임진다.”는 사명감 아래 혼신을 다하고 있었습니다. 동기부여 및 노력하는 교관을 위한 다양한 포상제도 역시 준비되어 있다고 합니다. 준비된 교관님들의 모습을 보니 믿음직합니다.


▶ 교범과 메뉴얼을 탐독하며 미래 육군항공 전투전사를 꿈꾸는 이들에게 한 여름의 무더위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첫 솔로비행을 앞둔 이들의 뜨거운 열정이 느껴지지 않나요?

  앞으로 미래 전장에서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극복할 수 있는 육군항공은 지상군과 통합돼 전쟁의 주도권을 장악하는 결정적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입니다. 특히 국토의 70% 이상이 산악인 한반도에서 신속한 기동력과 막강한 화력을 발휘할 수 있는 육군항공의 위상은 더 높아질 것입니다. 육군항공에 대한 관심과 비중이 높아지는 만큼 육군항공학교에 대한 관심과 중요성 역시 함께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선진 교육체계의 장점을 지속적으로 흡수, 벤치마킹하며 야전과 연계된 교육, 현재보다는 미래 육군항공 발전을 위한 교육을 준비하고 있는 육군항공학교가 있습니다. 이제 우리 손으로 만든 헬기가 생산 되어 국가방위의 일익을 담당하게 될 날도 멀지 않았습니다. 세계 최고수준의 헬기에 걸맞는 세계 최고 수준의 육군항공 조종사 양성을 위해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육군항공학교. 육군항공학교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해 봅니다.



육군항공학교 부대마크의 의미

독수리 - 항공을 뜻하며 푸른 하늘을 비상하는 항공인의 용맹함을 상징
별 - 영원불멸의 육군항공을 표상
방패 - 조국 수호의 의지
백색 - 백의민족 상징
청색 - 푸른 하늘을 의미
두루마리 - 학교기관 졸업을 뜻하며 교육기관 즉 학교를 상징

육군항공학교 기념 조형물

지난 2007년 1월 1일,
학교 창설 50주년을 기념해 건립된 ‘창공탑’

하단 비석의
 “높은 자긍심, 뜨거운 열정, 최상의 교육을 통하여 웅비 항공의 나래를 펼치는 항공인의 꿈을 이곳에 세우노라”
라는 글귀가 인상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