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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아줌마의 힘!

어머니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40~50대 기혼 여성들의 사회적 공헌과 역할은 절대적입니다. 빈말이 아닙니다. 우리사회 곳곳에서 기혼 여성들의 활약이 있었기에 대한민국 사회는 눈부신 발전을 이룩해 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40~50대 기혼 여성들을 중심으로 한 여성 예비군 소대가 잇달아 창설되고 본격적으로 운용되고 있어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군대 근처에는 아예 가보지도 않은 이들이 예비군 군복을 입고 한자리에 모였다니, 대체 어떤 이유 때문일까요? 이제 대한민국 아줌마가 아닌 대한민국 여성 예비군으로 거듭난 이들의 모습을 직접 확인해봤습니다.


 대한민국을 지키는 새로운 이름, 여성 예비군

"아줌마들이 뭘 할 수 있겠어요. 집에서 애들이나 보고 밥이나 하라고 하시죠.”
같은 예비군 훈련장에서 여성 예비군들의 모습을 처음 본 20대 예비군들의 공통된 반응입니다.
일부 예비군들은 다소 뜬금없다는 반응도 보입니다.
“오늘 오신 분들 대부분이 군대는 근처에도 가보지 않았다고 하는데 과연 이렇게 훈련을 받아도 유사시 얼마나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하지만 여성 예비군들에 대한 편견은 이들의 훈련모습을 직접 보고 난 뒤에는 완전히 뒤바뀌게 됩니다. 여성 예비군들을 훈련시키는 조교들조차도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할 지경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군사경험이 전무하다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예비군 훈련에 참가한 여성 예비군 대부분이 조교의 시범에 따라 어려운 훈련을 척척 소화해 냈기 때문입니다. 특히 훈련에 임하는 여성 예비군들의 모습은 현역 조교들조차 혀를 내두를 정도로 FM, 그 자체입니다. 역시 세계최강, 대한민국 아줌마입니다. 지난 4월 10일 수도방위사령부 강서구 예비군훈련장에서 여성 예비군들의 훈련 시 벌어진 실제 상황입니다.

  이날 훈련에는 지난 4월 2일 창설된 강서구 여성 예비군 50여명이 참가, 단 한명의 열외도 없이 아들 같은 동원 예비군들과 함께 모든 훈련을 소화해 냈습니다. 소대 창설 이후 처음 받는 예비군훈련이다 보니 훈련에 임하는 이들의 자세 역시 매우 진지합니다. 호기심에 예비군 군복을 입었다는 어느 여성 예비군은 마치 20대로 되돌아간 것 같다며 남다른 소감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입소식 후 안보교육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여기저기에서 탄성이 잇달아 터지기도 했습니다. 여성 예비군들의 목소리에는 눈부시게 발전된 우리 군의 모습에 대한 감탄과 최근 북한에 의한 군사적 긴장감 고조에 대한 안타까움이 가득 배어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여성 예비군들은 “국가안보에 대해 그동안 너무 무심했던 것 같았다.”며 “최근 남북한 상황 등 전혀 모르고 있던 사실을 알게 돼 매우 유익했다.”고 소감을 말했습니다. 점심 식사를 마친 여성 예비군들은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 서바이벌 장비를 이용한 시가전 훈련에서부터 화생방 훈련, 응급구조 훈련까지 강도 높은 훈련일정을 완벽히 소화해 냈습니다.

  훈련을 마친 뒤 소감을 묻자 “국토방위에는 남녀노소가 따로 없잖아요. 이렇게 군복을 입으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여성 예비군으로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는 절도 있는 답변이 되돌아옵니다. 다른 여성 예비군들의 반응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여성 예비군들의 모습은 더 이상 낯설거나 신기한 모습이 아닌, 자주국방에는 예외가 없음을 보여주는 하나의 상징으로 자리 잡을 전망입니다. ‘대한민국 아줌마 아자! 대한민국 여성 예비군 아자!’




 수도방위사령부는 지난 2007년 서초구와 2008년 용산구 여성 예비군 소대를 창설한 이후 지속적으로 여성 예비군 소대 창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은 거의 대부분 구청의 여성 예비군 모집 공고를 보고 자원한, 이 땅의 자랑스런 어머니들이다. 올해도 지난 3월 27일 중구청을 시작으로 4월 15일까지 영등포구, 서대문구, 중랑구 등 12개 구청에서 추가로 여성 예비군 소대가 창설됐다. 현재 수도방위사령부는 총 12개 여성 예비군 소대를 운용하고 있으며 3군 예하에 3개 소대, 2작사 예하에 1개 소대가 각각 창설돼 있다. 수도방위사령부는 각 구청 지역대 예하 소대로 여성 예비군 소대를 정식 편성하고 수도 서울 방위의 일익을 담당하는 예비전력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사회봉사 활동과 재해 및 재난 발생 시 긴급구호활동을 담당하게 되며 유사시 부상병 간호, 예비군 급식지원 등 전투수행에 필요한 전투근무지원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최근 여성 예비군 소대의 창설과 활약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은 예비군 창설 41주년 치사를 통해 “최근 전투지원과 재난구호를 위한 여성 예비군 소대의 창설이 늘어나면서 지역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언급한 뒤 “특별히 여성 예비군 소대원들의 활약과 헌신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수도방위사령부 관계자는 “서울지역 여성 예비군은 국민안보의식과 향토방위에 대한 중요성을 부각시키는 것은 물론 기혼 여성의 사회활동 범위를 향토예비군 분야에까지 확대시켰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고 전제한 뒤 “특히 군복을 입고 활동하는 여성 예비군들의 모습은 국민들의 안보의식 제고와 향토방위에 대한 중요성을 부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예비군 창설 41주년을 맞아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여성 예비군들의 앞으로 활약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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