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부 정예화의 시작,
그 창끝을 벼린다!
3사 53기 '기초군사훈련' 현장을 가다
여생도 20명을 포함한 550명의 생도들이 이달 15일 정식 사관생도 입학을 앞두고 그 첫 관문인 기초군사훈련에 임하고 있는 현장을 찾았습니다.
그곳은 바로 육군의 내일을 꿈꾸다!는 슬로건 아래 최정예장교 양성을 위한 최고의 프로그램과 최상의 교육환경을 자랑하는 호국간성의 요람 육군3사관학교입니다.
육군3사관학교 기초군사훈련
사관생도로서 필요한 기본 소양인 국가관ㆍ안보관ㆍ군인정신 등 내적자세 확립과 제식훈련, 개인화기, 각개전투 등 기본 전투기술을 숙달하는 과정으로 2월 12일까지 진행되는 5주간의 기초군사훈련 과정을 무사히 통과해야 정식 사관생도로 입학이 가능합니다.
대한민국 육군 장교로서 자신의 꿈을 펼쳐 나가기 위하여 호국간성의 길을 선택한 예비생도들이 혹한 속에서 열정과 투혼을 불태우고 있는 현장을 찾아 그들을 만나보았는데요.
06:00 기상과 동시에 복장착용, 정리정돈, 일사불란하고 절도 있는 모습으로 아침점호와 함께 국군도수체조와 뜀걸음으로 이들의 힘찬 아침이 시작됩니다. 훈육대별로 각기 다른 교육을 받기 때문에 점호와 뜀걸음 복장이 조금씩은 다르다는군요. 오늘은 기초군사훈련 4주차로 각개전투, 개인화기, 화생방, 제식훈련 등 훈육대별로 강도 높은 훈련이 교장 곳곳에서 이루어지고 있었는데 먼저 각개전투교장을 방문하였습니다.
이들은 경북 영천벌의 살을 에는 칼바람과 영하의 최강 추위 속에서도 난생 처음 들어보는 무거운 소총과 각종 장구류를 휴대하고, 산 정상의 목표를 향해 '뛰고, 구르고'를 반복하면서 용감무쌍하게 앞으로 약진하여 마침내 목표를 탈취합니다.
지난해 3사 첫 여생도 기초군사훈련에 이어 올해도 20명의 여생도가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있는데요. 소대별 1명씩만 편성되어 있기 때문에 쉽게 눈에 띄지 않습니다만 본 기자의 눈을 피할 수 없답니다.^^ 자신의 위장은 물론 남생도의 복장상태를 점검해주고 완수신호 교관의 설명을 놓치지 않고 꼼꼼하게 필기하는 여유까지, 그대는 진정 멋진 사관생도 맞습니다! 553번 여생도 파이팅~ ^^
각개전투 훈련의 마지막 단계인 고지탈취 후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비탈길을 내려오는 생도들에게 포즈를 부탁하였는데요. 방금까지 숨이 턱밑까지 차오르며 힘들어 하든 모습은 간데없고 '해냈다'는 성취감과 자신감으로 얼굴에는 생기가 가득 돕니다.^^
잠시 휴식중인 생도들에게 좋은 추억이 되길 바라는 뜻으로 기념촬영을 하면서 훈련과 관련하여 간단한 인터뷰도 진행하였답니다.
훈련에 임하는 각오?
"날씨가 춥고 힘들지만, 모든 것이 제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생각합니다. 당당하게 이겨내고 멋진 군인이 되겠습니다."
"용장 밑에 약졸이 없다고 했듯이 힘들고 어려운 과정을 이겨내고 용맹한 장교가 되고 싶습니다."
오늘 훈련은 어떤 부분이 힘들었는지?
"추운 날씨에 바람이 강하게 불어서 힘들었습니다. 그렇지만 이를 악물고 해냈습니다. 남은 훈련도 이상 없습니다."
"저의 꿈을 이루기 위한 첫 관문이기 때문에 꼭 해내고야 말 것입니다."
"아직 체력이 뒷받침되지 않아 힘들었지만, 특별히 걱정되는 훈련은 없습니다. 다 잘해낼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사격장을 방문하였습니다.
"합격!!"
영점사격에서 합격을 하면 실거리 사격을 실시하는데 합격표적지 정말 대단하지 않나요? ^^
완전 저격수 수준이죠? ㅎㅎ
사격장에서 총구는 항상전방!! 교관통제에 복명 복창 철저!! 사격 후 약실 안전검사 철저히!!
꼭 지켜야할 사격장 안전수칙입니다.
제가 군생활 할 때는 없었던 풍경인데요. ㅎㅎ
귀마개를 하면서 마음을 가다듬고 잠시 특등사수의 꿈을 가져봅니다. ^^
전문하사 출신인 임연제 생도는 28개월의 군복무를 마치고 입교하였습니다.
고교시절부터 장교의 꿈을 갖고 지원하였다고 하는데, 베테랑 군인답게 훈련모습이 참 야무지고 든든해 보입니다. 그리고 같이 근무했던 소대장을 멋진 모습을 보고 장교의 꿈을 키웠다는 3군단 전차대대 중사 출신 최대일 생도와 50사단 보급담당관 전문하사 출신 강국현 생도도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모두 병사에서 부사관으로, 부사관에서 장교의 길을 택하였다고 합니다. 여러분 참 멋지지 않나요? ^^
또 다른 화제의 인물입니다.
골수성 백혈병으로 투병 중인 부친에게 골수기증을 한 후 1주일만에 입교한 임태헌 생도. 사격장에서 만나보았는데요, 부친의 소식을 묻자 분명 수술이 잘되셨을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면서 입학식 때 멋진 모습을 부모님께 꼭 보여 드리겠다고 합니다. 한편 임 생도는 그동안 환골탈퇴 정신으로 3사관학교를 3번만에 합격하였다고 하는군요! 장한 일을 한 임태헌 생도의 끈기있는 도전정신에 큰 박수를 보내며 부친의 빠른 쾌유도 기원합니다.
4형제 중 셋째인 김평수 생도는 첫째형 현역대위, 둘째형 현역중위에 이어 장교의 길을 지원하였는데요... 형들을 보며 군인에 대한 꿈을 키웠다고 합니다. 시은지 여생도 또한 3사 25기 공수여단 참모장인 부친에 이어 군인의 꿈을 이루기 위해 지원하여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다음은 화생방 교장으로 이동해 볼까요?
방독면 착용법과 가스체험 등 적의 생화학 및 핵 공격 시 필요한 각종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방독면 점검, 가스실 입장, 정화통 분리 결합, 수통연결, 개인제독 등의 훈련과정을 사진으로 감상해 보시죠..
정화통을 분리한 후 재결합하는 과정에서 숨이 콱 막힐 것 같은 고통스런(?) 가스체험을 하게 되는데요. 대부분 인내력을 발휘하며 차분하게 잘 극복해 나갑니다만, 어려운 동료를 적극 도와주는 훈훈한 전우애 장면도 자주 목격되었습니다.
화생방 개인제독 훈련킷으로 개인제독을 하고, 보호의 제거 및 착용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제식은 곧 전투력이다"
군 생활에서 절도와 규율을 단체로 익히면서 단결심을 배양하는 기본 중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제식훈련!
2월 15일 입학식 분열행사에서 생도들의 멋진 모습이 기대됩니다.
남매가 함께 지원하여 같은 중대에서 동고동락하며 군인으로 거듭나고 있는 최정완, 최동혁 생도.
최정완 여생도는 동생 최동혁 생도의 권유로 함께 지원하였다는데요... 소대원과 소통이 잘 되는 장교가 되고 싶고 어학공부를 열심히 해서 연합작전이나 세계평화유지활동을 통해 국익증진과 우리 육군의 위상 제고에 기여하는 군사외교관이 되고 싶다는 야무진 포부도 밝혔습니다.
최동혁 생도는 상병으로 복무 중 장교의 매력에 빠져 지원하였으며, 현재 열심히 기초군사훈련에 임하면서 중대장생도 역할까지 충실히 잘 해나가고 있다고 합니다.
이들 남매의 모습이 든든하고 참 보기 좋지 않습니까? ^^
자랑스러운 3사 53기 생도 여러분!!
모두 기초군사훈련 무사히 잘 마치리라 믿습니다. 최정예 장교의 꿈을 꼭 실현해서 부디 든든한 대한민국 육군의 선봉장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글/사진 : 이완희 육군 블로그 사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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