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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하軍/현장취재 365

"강인한 간부가 강한 육군의 시작!"

"강인한 간부가 강한 육군의 시작!"

육군 제2군단, 확 바뀐 간부집중훈련 통해 

간부교육훈련의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



간부들의 우렁찬 함성이 훈련장을 가득 메우고, 직접 뛰며 땀흘리는 교육훈련! 상상해 본적 있나요? 

육군 제2군단 302경비연대에서 확 바뀐 간부교육훈련이 한창이란 소식에 그 현장을 찾았습니다. 



원도 춘천에 위치한 302경비연대로 향한 날은 남부지방에 매화꽃이 만개했다는 소식이 무색하게도 진눈깨비가 흩날리던 쌀쌀한 날씨였습니다.  

302경비연대는 중요시설 방호는 물론, 연간 2만여 명에 달하는 예비군 훈련을 담당하고 있는 2군단의 아주 특별한 직할부대입니다.


▲ 간부집중훈련이 시작되기 전, 훈련에 참가한 간부들이 지휘관과 함께 전술토의를 하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막중한 임무에도 불구하고 간부들이 의외로 적게 편성되어 있었습니다. 부대 특성상 전시에 인원이 증원되기 때문에 이곳 간부들은 평시에 1인 다역을 수행해야만 합니다. 여타 부대에 비해 간부 개개인의 능력과 기량이 더욱 중시되는 이유입니다.


서바이벌 훈련!

각개전투훈련장에 서바이벌 장비를 착용한 간부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습니다.




각 팀의 선임자가 훈련장의 위치를 구분하고 전투규칙을 설명하고 있네요. 

실제 전투에 임하 듯 매우 진지한 모습입니다.

상태 팀과 전투규칙 토의 후 팀별로 작전을 구상하고 각 개인별 임무를 할당받습니다.


▲ 간부집중훈련에 임하는 302경비연대 간부들이 각개전투훈련장에서 전술토의를 하고 있다.


간부교육훈련 왜 중요한가!

예비군 훈련에 적용되는 서바이벌 전투를 현역 간부들이 직접 체험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간 연대 간부들 사이에서는 '예비군 훈련만 잘하면 되지 간부교육훈련이 뭐가 중요한가? 어차피 잘 되지도 않을 텐데'라는 인식이 있었다고 합니다. 

연대장(대령 최영호)은 이같은 인식을 전환시키기 위해 기존 실내교육 위주에서 과감히 탈피, 주 1~2회는 반드시 야외집중훈련을 하기로 다짐했습니다. 

간부교육을 통해 실전 감각 배양은 물론, 훈련장 시설과 훈련장비의 미비점을 훈련자의 입장에서 꼼꼼하게 살피고 보완하기 위함입니다. 



▲ 전투시작을 알리는 신호와 함께 훈련장엔 긴장이 감돕니다.



▲ 진지한 자세로 훈련에 임하는 302경비연대 간부들






쏘고~ 엎드리고~ 달리고~ 

진지한 자세로 훈련에 임하는 간부들의 모습이 실전을 방불케 합니다.


"이거 아세요?"

동원훈련에 소집하는 예비군들의 연령이 대부분 30세 중반 이전임을 감안하면,

지금 각개전투훈련장을 누비며 전투하는 간부들 중에는 40세가 훌쩍 넘은 이들이 많다는 것!

현역 간부들은 업무도 중요하지만, 그 기본은 무엇보다도 체력 관리라는 것을 실감케 합니다.


▲ 훈련 진행상황을 살피고 있는 302경비연대장 최영호 대령


각개전투훈련장의 뜨거운 열기를 뒤로하고 시가지 전투훈련장을 찾았습니다.

이곳은 실제 시가지 전투를 가정하여 만들어진 훈련장으로, 건물 진입전투와 방어전투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훈련장에 도착하니 때마침 도심지 전투훈련이 한창이네요. ^^


▲ 시가지 전투훈련장


이곳은 비교적 근거리에서 적과 조우하고, 건물의 특성에 따라 은거가 용이하므로 산악지형에서 벌어지는 각개전투훈련장 보다 더욱 긴박감 넘치는 훈련이 가능합니다. 



▲ 승리를 위한 최적의 작전을 구상중인 청팀 간부들!







▲ 건물을 사이에 두고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는 청팀과 홍팀!


건물을 사이에 두고 긴박한 전투를 벌인 청팀과 홍팀! 과연 그 승자는 어느 팀이었을까요?!

바로 홍팀입니다. ^^


연대장은 간부들을 팀별로 나누고 팀 간 경쟁을 유도하여 훈련의 성과를 높이고 있는데, 이는 2군단에서 추진 중인 '팀 경쟁방식'의 취지를 적극 살리는 것이기도 합니다.


▲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며 환호하는 홍팀 간부들


경쟁에서 이긴 팀에게는 어떤 보상이 주어질지.. 궁금하지 않나요?

승리팀 간부 전원에게는 조기퇴근 영화관람권이라는 어마어마(?)한 선물이 기다리고 있답니다!

이 정도면 '왜 이겨야 하는가?'에 대한 동기부여로 충분하지 않을까요? ^^


간부교육이 있는 날엔 모든 간부가 훈련장으로 출근하고, 최상의 교육성과 달성과 훈련의 몰입을 위해 식사추진과 각종 지원업무는 연대본부에서 전담한다고 합니다.


다음은 치장장비 재정 훈련입니다.


▲ 치장장비 재정비는 치장장비를 해체하고 세척한 후 성능시험까지 실시하는 훈련입니다.


치장장비는 전시에 사용하기 위해 보관된 장비로서, 평시에는 사용하지 않고 봉인된 상자에 담아 보관하며 정기적으로 점검을 하는 것이죠. 이번 치장장비 재정비 훈련 역시 팀 경쟁방식을 적용한다고 합니다.


▲ 훈련에 앞서 승리를 다짐하며 파이팅을 외치는 청팀





▲ 치장박스 해체 및 세척


장비를 해체하고 세척 중인 팀원들의 손놀림이 분주합니다.

해체와 세척이 끝나면 장비를 조립하고, 설치하고, 성능시험 하는 것까지를 심사하게 됩니다.








앞서 실시된 서바이벌 훈련은 홍팀의 승리로 끝났는데요, 그렇다면 이번 훈련에서는 어느 팀이 이겼을까요?

마치 상호 약속이나 한 것처럼... 이번엔 청팀이었습니다! ^^



간부교육훈련에 직접 참가한 대대장들은 "대대에서도 나름대로 간부교육을 했지만 연대에서 통합하여 시행한 간부집중훈련을 통해 초급간부들의 전투기량 향상은 물론, 간부 상호간 팀워크도 눈에 띄게 향상되었다"며 만족감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이번 취재를 통해 간부훈련에 도입된 팀 경쟁방식이 훈련성과를 극대화할 뿐만 아니라, 간부들 간의 유대감·전우애 향상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음을 직접 확인하였습니다.  

또한, 기존 훈련의 틀을 과감히 깬 302경비연대의 새로운 간부교육훈련이 2군단의 전투력 향상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훈련이 끝날 무렵, 훈련장 한편에서는 주임원사의 정성이 담긴 닭칼국수가 먹음직스럽게 끓고 있었는데요... 간부들이 안심하고 훈련에 매진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주임원사를 비롯한 다른 간부들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302경비연대의 새로운 간부교육훈련 혁신이 더욱 발전적인 성과를 얻어 <강한 육군> 육성의 초석이 되길 기원합니다!! ^^


<글/사진 : 정승익 육군 블로그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