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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하軍/현장취재 365

진화하는 급조폭발물(IED)공격에 대응하라!

급조폭발물은 아프카니스탄과 이라크 지역과 같은 중동지역의 테러범들이 주로 사용하는 무기입니다. 예전에는 흔히 사제 폭탄, 지뢰덫, 부비트랩 등으로 불려지던 이 무기는 현재 중동지역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들의 주된 사망원인이 될 만큼 그 위력이 실로 어마어마합니다.

 

모든 것이 빠르게 변화하는 오늘날 위험성폭발물(Explosive Hazard), 급조폭발물(Improvised Explosive Device)에 의한 공격형태는 날이 갈수록 치명적이고 지능화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안보 현실속에 세계 유일 분단국가인 한반도에서는 특히나 급조폭발물 공격에 대한 대응능력이 필요합니다.


이번에는 급조폭발물 공격에 대비하기위하여 위험성폭발물개척팀(Explosive Hazard Cleaning Team)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육군공병학교를 찾았는데, 아주 특별한 전우들을 초청하여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그 특별한 전우들은 미태평양사 위험성폭발물  대응센터 및 미 130공병여단 소속의 전문교관들입니다.

그들은 오래전부터 급조폭발물  전담팀을 운영하며 급조폭발물에 대한 교리를 연구하고 급조폭발물 해체 등을 위한 장비를 갖추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 오는 등 풍부한 실전경험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급조폭발물은 사진에서처럼 군용장비는 물론 일상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간단한 물품을 이용하여 저비용으로도 쉽게 제작할 수 있습니다. 또 상대적으로 군사적으로 약한 세력이 최후까지 사용할 가능성이 가장 큰 무기중의 하나입니다.

 

<미해병대 제1전투공병대대원들이 MRAP를 이용 통로개척작전중 발견한 IED를 폭파하여 제거시키고 있다. http://www.dvidshub.net >

 

이번 교육은 위험성폭발물/급조폭발물(EH/IED)의 이해, 급조폭발물의 최신공격전술, 실제 급조폭발물 제작 등 실전에서의 대처능력향상에 중점을 두고 실시하고 있었습니다.


<직접 다양한 종류의 IED를 제작하고 있는 교육생들>


전술적 수색작전


미태평양사령부 소속 테리 페라즈교관이 수색작전에 앞서 주의사항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테리 페라즈교관은 24년동안 미육군 부사관으로 복무하며 쿠웨이트와 아프카니스탄에서의 급조폭발물 교관 및 스트라이커여단 전투팀 마스터등을 지낸 폭발물전문가입니다.



사진에서 교관이 들고 있는 것은 불발탄을 이용한 급조폭발물입니다. 비록 녹슨 박격포 불발탄이지만 모두 급조폭발물의 좋은 재료가 됩니다.



부비트랩이나 지뢰 등에 많이 사용되는 급조폭발물은 육안으로 쉽게 구분이 어려운 인계철선을 이용하기도 하는데, 방심하는 순간 치명적인 피해를 당하게 됩니다.


전술적 수색작전중인 교육생들


교관들이 수색작전이 진행되는 구간에 다양한 종류의 급조폭발물을 설치해두고 교육생들의 대응능력을 테스트하고 있습니다.



테리 페라즈교관이 수색작전 중 발견된 급조폭발물에 대한 대처방법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수색정찰 중 또 뭔가를 발견한 것 같군요.



최근에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핸드폰을 이용한 급조폭발물입니다.


 


교관이 어딘가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교관이 가리키는 곳을 따라가 보니 수상한 표식이 있습니다. 이는 적이 무선으로 급조폭발물을 작동시키기 위한 표시입니다. 이런 무선통제를 이용한 급조폭발물은 원거리에서도 작동시킬 수 있어 매우 위험할 뿐더러 큰 피해가 우려됩니다.

 


다음은 급조폭발물을 소지한 자살테러공격 설정상황입니다.

 

교관이 실제 테러리스트들의 형태 및 접근방법처럼 교육생들에게 접근하고 있습니다. 급조폭발물을 몸에 장착한 테러리스트의 자살공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실제로 아프카니스탄에서는 파병 중인 우리 장병이 급조폭발물을 소지한 자살공격에 의해 희생된 적도 있었습니다.



미 태평양사 급조폭발물 담당장교인 제시 플라워 교관이 급조폭발물 자살테러의 방법과 테러리스트들의 형태, 식별법, 그리고 판단과 대처방법 등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탐지기를 이용해 급조폭발물을 찾는 실습입니다.



동물 등의 사체와 함께 숨겨진 급조폭발물, 이 역시 실전에서 많이 볼 수 있는 급조폭발물 중의 한 형태라고 합니다.


<교육수료증을 받고 있는 교육생들>


이번 교육을 준비한 담당교관(심재민 소령)은 "금번 미교관 지원하 위험성폭발물 개척팀 교육을 통해서 실제 전장상황에서의 효과적인 급조폭발물 대응기술과 미군들의 개선/발전된 교리를 접할 수 있었고, 미군과 공동으로 교육함으로써 한미공조체계를 다지는 좋은 기회였다" 라고 교육의 성과에 대해 밝혔습니다.


교육을 수료한 조한성 중사도 "실전경험이 풍부한 미군 급조폭발문전문가들에게 교육을 받음으로서 위험성폭발물 개척팀 팀장으로서 실제 야전에서 부대의 팀원들에게 좀 더 완벽하게 급조폭발물에 대처할 수 있는 대응능력을 숙달하여 교육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라고 교육소감을 밝혔습니다.



육군공병학교는 사단, 여단급 공병대대 간부들을 대상으로 위험성폭발물 개척팀(EHCT) 교육을 통해 평시 위험성 급조폭발물을 효과적으로 통제하고 기동로 정찰 및 탐지능력을 배양하여 공격발생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간부육성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글/사진 임영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