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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하軍/현장취재 365

고등학교에도 부사관과가 있다!

<사진위 / 장성 삼계고등학교 부사관과 입학식장면>


지난번 이곳 아미누리를 통해 전주기전대학의 부사관학과를 소개해 드린적이 있었습니다. 이제 부사관은 안정적인 직업군으로 자리잡았고 현재 각 대학의 부사관과는 입시경쟁이 치열한 학과로 꼽히며 인기가 높아졌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대학생이 되기전부터 고등학교에서부터 부사관이 되기위한 체계적인 준비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각 대학에 많은 부사관관련 학과가 개설되고 이제는 고등학교에도 부사관과가 신설되는 것을 보면 병역도 해결하고 안정적인 직업을 선택할수 있는 부사관의 인기를 실감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부사관과 1학년 입학을 허가받아 자랑스런 삼계고등학교 학생으로서 긍지를 갖고 실력향상에 최선을 다해 성실히 생활할 것을 선서합니다."

 

 지난 3월 2일 전남 장성 삼계고등학교에서는 특별한 입학식이 있었습니다. 국내 최초로 고교 과정에서 신

설된 장성 삼계고등학교의 '부사관과' 입학식이었는데요.
이날 부사관과 입학식엔  여학생 1.8대 1, 남학생 2대 1의 경쟁에서 합격한 여학생 26명, 남학생 27명 등 53명이 입학하여 부사관의 꿈을 위한 첫발을 내딛었습니다.

 

그러면 전국최초, 전국유일의 고등학교 부사관과 학생들은 지금 어떻게 교육을 받으며 지내고 있는지 직접 만나볼까요?!

 

육군보병학교(상무대)가 위치한 군사도시인 전남 장성군 삼계면 사창로에 1968년 개교한 삼계고등학교는 일반계와 상업계를 함께 운영하며 정원 채우기가 버거울 정도로 학생과 학부모의 관심 밖이었습니다. 그러나 2010년 부임한 송치형 교장을 중심으로 보통과, 경영정보과를 폐지하고 지난해 7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부사관과를 신설하는 학과개편을 단행하며 새롭게 태어나 현재는 1학년 53명이 남학생반과 여학생반으로 나누어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학교는 "육군 간부의 주역으로서 부사관이 갖추어야 할 기본 자질과 실력을 기르고, 장교와 병사 사이에 교량적 역할을 수행하는 간부로서 투철한 국가관과 맡은 바 책무를 성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기초 체력과 기본 역량을 신장시킨다" 라는 교육목표 하에 기초과목 이외에도 태권도, 군사법규, 리더십, 부사관실무, 한국전쟁사, 군사영어, 상업경제, 회계원리, 기업과 경영,전산회계, 자료처리등의 전문교과과정을 이수토록 하고 있다고 합니다.


<태권도 수업중인 부사관과 학생들의 모습>

 

 또한 워드프로세서, 컴퓨터활용능력, 전산회계운용기능사, 정보처리기능사, 그래픽운용기능사,인터넷정보검색사 등의 관련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한 교육도 병행하고 있었습니다.


 

 부사관과 재학생들은 모두 인근 아파트에 마련된 임시 기숙사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정식 기숙사는 내년에 완공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학생들은 방과후에도 체력단련장을 이용하여 부사관으로 갖추어야 할 체력을 단련하는 일에도 열중하고 있었습니다.


<체력단련장>



 체력단련장에서여학생들의 모습을 많이 볼  있었습니다. 상대적으로 체력이 열세인 여학생들이 부사관으로서  기본체력을 갖추기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에서도 그들의 의지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학교에서도 담당교사를 통해 체계적인 지도를 하고 있었습니다.



 삼계고등학교는 육군 부사관학교, 상무대 등과 자매결연하고 장학금 2천만 원을 확보해 방과후활동비 등을 학생들에게 지원하고 있으며 최근 31사단, 해병대 등 학교 인근에 위치한 관련 기관과 자매결연을 체결하고 이들과는 지속적으로 업무를 교류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삼계고 부사관과 재학생은 3학년 1학기 과정을 마친 후 부사관 선발 시험 응시 자격을 얻고 선발시험에 합격하면 15주간의 군사훈련을 받고 부사관으로 임관하게 됩니다.



 송치형교장(사진 중앙)은 모든 학생이 졸업 전 시험에 합격해 부사관 자격을 얻는 게 최대 목표”라며 “우리 학교 출신이 실력과 인성을 겸비한 대한민국 최고의 부사관으로 활약할 수 있도록 열심히 뛸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고등학교 새내기들이라 아직은 어린학생들이지만 학생들의 꿈과 목표는 확실했고 아주 당차보였습니다.



 정한별학생은 난생 처음 부모님 곁을 떠나 기숙사생활을 하는 것 등 외롭고 힘든 일도 많지만 부사관이 되기 위해서는 필히 극복해야 할 과정이라며 멋진 부사관으로 임관하여 부모님께 신고하겠다며 씩씩하게 경레를 해보였습니다.



 지난해 입시에서 삼계고는 부사관과 지원 자격을 ‘전남 소재 중학교 졸업생’으로 한정했으나 올해는 전국 단위로 모집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전남 정성삼계고등학교 부사관과 학생들이 대한민국 육군의 당당하고 멋진 부사관으로 임관하는 그날을 기대해 봅니다.



전남 장성삼계고등학교 부사관과 화이팅!

  

<글 / 사진 임영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