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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하軍/현장취재 365

우리도 검은베레 특전용사! 동계 특전캠프 현장

 

우리도 검은베레 특전용사!

동계 특전캠프 현장

국민 참여형 병영 프로그램, 암벽 오르고~ 모형탑에서 뛰어내리고~

 

  특수전사령부 예하 3공수특전여단에서 실시한 올해 첫 동계 특전캠프 현장... 영하 10도까지 떨어진 혹한의 훈련장에서는 애띤 초등학생에서부터 남녀 성인 등 일반인들이 특전사 훈련을 체험하고 있었습니다. 지난 2002년부터 시작된 특전캠프는 국민 참여형 병영 프로그램으로 진행되고 있는데요, 이번 특전캠프에는 2017년 정유년 새해를 맞아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각오를 다지기 위해 도전장을 던진 122명(남성 69명, 여성 53명)이 참여했습니다.

 

  제식과 유격체조는 물론, 사람이 가장 공포심을 느낀다는 지상 11.5m 높이의 모형탑 강하, 레펠 훈련, 낙하산 송풍훈련, 인공암벽 오르기 등 특전사 훈련을 온 몸으로 소화하며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긴 그 주인공들을 지금 만나보시죠!

 

 

 

  가만히 서 있어도 입에서는 입김이 뿜어져 나오고 귀는 떨어져 나갈 정도로 매서운 추위가 몰려온 특전캠프장. 군복이 조금은 어색하게 느껴질 법도 했지만 추위를 날려버릴 듯한 참가자들의 함성과 패기 만큼은 실제 특전사를 방불케 할 정도로 우렁차고 힘이 넘쳐보였습니다.

 

 

 

아니 이것은 정지화면? ^^ 과연 참가자들은 무엇을 보고 있는 걸까요?

 

 

 

  아~ 그렇군요. 숙달된 조교의 헬기레펠 시범을 보고 있었군요. 이때만 해도 조금은 걱정스러운 눈빛의 초등학생 참가자... 하지만 잠시 후 그는 안정된 동작으로 레벨 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쳤답니다.

 

 

 

  특전캠프에는 상당히 많은 교관들이 참여해 참가자들이 훈련을 받는데 있을지 모를 조금의 불편함도 최소화했습니다. 때로는 엄하게~ 때로는 자상하게~ 참가자들을 다루는 교관들의 노련함에 훈련장은 긴장감이 흐르는 가운데 화기애애한 분위기도 있었다는 사실!

 

 

  패스트로프를 도전하는 한 여성 참가자... 교관의 설명을 듣고 로프를 붙잡아 보지만 표정이 그렇게 밝아보이진 않군요. ^^

 

 

  순간 많은 갈등이 밀려왔을 겁니다. 이 높이에서는 어지간한 남성들도 다리가 후들거릴 정도로 공포감이 밀려오는 게 인지상정인데요, 과연 이 여성 참가자의 결과는!!!

 

 

 

  '안 되면 되게 하라'는 특전사의 외침이 들려오는 것처럼 빠른 속도로 패스트로프 성공!

 

 

 

 

 

  밑에서 올려다 보는 높이와 위에서 내려다 보는 높이의 심리적 차이는 무척 다를 겁니다. 본능적으로 약간의 망설임은 있었지만 참가자들은 예외 없이 줄 하나에 의지하고서 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검은 베레 가는 길에 행복이 있다~" 자기 순서를 기다리는 다른 참가자들은 교관의 선창에 따라 군가를 따라 불렀는데요, 그럼요~ 군가는 반동(?)이죠! ^^

 

 

 

 

  특전사의 평시 임무를 이해하기 위해 마련된 레펠 훈련에서도 참가자들은 자신의 한계를 이겨냈습니다. 줄을 놓아야 내려갈텐데 손에 들어간 힘은 쉽게 빠지지 않고 발은 야속할 정도로 떨렸지만 결국 그들은 해내고 또 해냈습니다. ^^

 

 

 

  자~ 이제 분위기(?)를 잠깐 바꿔볼까요! ^^

  공포심 극복과 자신감을 배양시키기 위해 마련된 야외 인공암벽 훈련장에서는 종소리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목표하는 진행선까지 올라가 골든벨을 울리면 주어진 미션을 완성하는 것이었거든요.

 

  한편, 여기서는 여군이 되고 싶어서 쌍둥이 언니(최유진)와 함께 입소한 최유정 양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최유정 양은 지난해 부천에서 열린 하계 특전캠프에서도 언니와 함께 동반입소해 돈독한 자매애를 보인 바 있는데요, 올해는 숙명여자대학교 학군단(ROTC)에 지원할 계획이라고 하는군요.

 

 

 

 

 

  예전과 달리 이번 특전캠프에서 달라진 점이 있다면 개인 체험식 훈련에서 팀 단위 훈련으로 전환해 협동성과 단결력을 배양하는데 중점을 뒀다는 것입니다. 인공암벽 동반훈련은 3인 1개조로 편성된 참가자들이 15m의 암벽을 올라 중간에 설치된 종을 울려야 과제를 통과하는 형태로 진행되었는데요, 이번에 새롭게 반영된 프로그램으로 반응이 좋았습니다.

 

 

  지켜보는 팀원들의 입가에도 절로 미소 짓게 만든 인공암벽 등반훈련... ^^

 

 

 

  사람이 가장 공포심을 느낀다는 지상 11.5m의 모형탑에서 뛰어내리기 위해서는 얼마나 큰 용기가 필요할까요? 검은 베레 특전부대의 훈련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모형탑 강하 훈련은 무척 다이나믹한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참가자들이 처음부터 쉽게(?) 뛰어내린 건 아니겠죠. 마음과는 달리 몸이 앞으로 나가아지 않는 이들에게 교관들은 능수능란하게 함성과 패기를 이끌어냈습니다. 누구는 '나는 할 수 있다'를 소리질렀고, 또 누구는 '엄마~ 사랑해요'를 힘차게 외쳤습니다.

 

  또 다른 말이 굳이 필요 없었던 순간, 자신감과 자부심이 메아리치던 그 아름답던 순간들...

아래 사진을 통해 잠시 감상해 보시죠. ^^

 

 

 

 

 

 

 

 

 

 

 

 

  낙하산을 안고 달려오는 참가자들의 눈빛이 무척 진지해 보이죠?

 

 

 

 

 

  팀 대항으로 이뤄진 낙하산 송풍훈련은 보는 이들조차 손에 땀이 나게 만들 정도로 흥미진진했습니다.

  빠르게 달린다고 이기는 것이 아니라 바람을 이용할 줄 아는 센스와 함께 바람도 도와주는 운이 있어야 하는 게 바로 송풍훈련인데요, 이번 대항전에서 승리한 팀에게는 이후 진행된 야전취사 시간에 특별한 선물을 받았다고 하죠? ^^

 

 

 

  오전의 고된 훈련이 끝난 후 특전캠프 참가자들을 기다리고 있던 건 운치(?) 있는 야전취사 시간이었습니다. 고체연료와 장작의 도움으로 불을 피운 후 반합밥, 김치찌개, 라면 등이 즉석에서 준비되었는데요, 밥과 찌개의 완성도는 환상적이었지만 기다리는 시간이 더욱 달달했던 시간이 아닐까 싶습니다. ^^

 

 

 

 

 

  올해로 15년째를 맞이한 특전캠프.... 지금까지 총 25,171명이 수료하는 동안 단 한 건의 인명사고가 발생하지 않을 정도로 안전하게 진행되고 있는데요, 이번 첫 특전캠프를 시작으로 전국 6개 지역(서울 강서, 송파, 경기 부천, 전북 익산, 전남 담양, 충북 증평)에서 각각 3박4일의 일정으로 6회에 걸쳐 진행될 예정입니다.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며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특전캠프 참가자들에게 2017년 정유년은 더욱 의미있는 한 해가 되리라 믿습니다!

 

<글/사진: 김남용 아미누리 사진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