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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하軍/현장취재 365

피 흘리지 않고 경험하는 전투! 과학화 마일즈 장비로 만나는 육군의 미래!

피 흘리지 않고 경험하는 전투!

과학화 마일즈 장비로 만나는 육군의 미래!


- 군사마니아들의 좌충우돌 마일즈 장비 체험 훈련기 -

- 마일즈 장비를 활용, 육군 최초 최정예 전투중대 선발전을 열다 -


 

'마일즈', 다들 한 번쯤은 들어보셨죠? 

마일즈(MILES, Multiple Integrated Laser Engagement System)란 다중통합레이저교전체계를 뜻합니다. 무슨 말인지 잘 모르시겠다구요? ^^ 사진과 함께 쉽게 설명을 해보면...


▲ 총구에 장착된 레이저 조준기


▲ 전투원 개개인의 상태를 통제본부로 전송하는 전송장치


▲ 자신의 상태를 확인하는 개인용 통제기


 ▲ "앗! 이대로 죽는건가.." 개인용 통제기에 사망 판정이 전달되자 모 중사는 방탄헬멧을 벗고 더 이상 전투를 할 수 없었다.


마일즈란, 레이저빔의 특성을 활용하여 사격을 모의(Simulation)하여 전장 상황을 실제적으로 묘사하는 훈련체계입니다. 총구에 장착된 레이저 조준기가 상대방에게 정확히 조준돼 사격을 하게되면 상대의 감지기가 명중했는 지의 여부와 신체의 어느 곳에 맞았는지를 감지하여 팔에 장착된 개인용 통제기에 그 결과가 나타나게 되죠. 레이저로 내가 총을 맞았는지 안맞았는지, 맞았다면 어디를 맞았는지, 그게 사망인지 중상인지 경상인지 등등 다~ 확인이 된다는 겁니다~!!! 오오오~ 신기하죠? ^^

 

이렇기에 마일즈를 활용한 과학화전투훈련은 공포탄을 사용하면서도 실전을 체험할 수 있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우리 군이 시행하고 있는 과학화전투훈련은 세계 최고 수준의 최첨단 훈련체계를 갖추고 있습니다.

 

피 흘리지 않는 전투! 그 속으로 직접 들어가보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던 지난 6월의 어느 더운 날... 육군 과학화전투훈련단(KCTC)를 방문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분들은 누구신가요?

PC게임에서나 볼 수 있는 복장을 착용한 이 사람들과 또 여성의 정체는??

 

 

▲ 훈련 체험에 참가한 국방부 출입기자들

 

마일즈 장비를 활용한 훈련을 직접 체험하기 위해 신문·방송기자, 통신사 기자뿐 아니라, 유용원의 군사세계 및 한국국방안보포럼 회원, 육군 대학생기자단 아미고 등 자칭(?)ㆍ타칭(?) 군사마니아들이 모두 모였습니다.

 

그리고 마음만은 베테랑인 이들을 상대하기 위해 2사단 용사들이 대항군으로 나섰습니다.

훈련에 앞서 우리의 용사들은 전투준비의 기본 중의 기본인 안면위장을 하느라 분주하네요. ^^


 

 

마일즈 장비가 정상 작동되도록 꼼꼼하게 셋팅도 하고...

 


▲ 마일즈 장비의 작동 여부를 확인 중인 2사단 용사들


▲ 육군 관계자로부터 마일즈 장비를 활용한 전투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는 KCTC 체험 참가자들



훈련은 공격과 방어의 쌍방훈련으로 진행됩니다.

 

드리어 Start! GO GO!!

훈련의 시작을 알리는 폭음과 함께 용사들이 힘차게 뛰어나갑니다.

(사진은 움직임과 속도감을 강조하기 위해 저속셔터로 촬영)











▲ 실전을 방불케 하는 훈련장의 긴장감


마일즈 장비를 착용하고 드넓은 훈련장을 죽기살기로 뛰어가다보니... 용사들의 숨소리가 금방 거칠어지고 굵은 땀방울이 흐르는 게 보입니다. 그런 가운데도 집중해서 전투에 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요.. 

힘내세요~ 파이팅!!

 

계속해서 긴장감과 역동적인 훈련의 모습을 사진으로 보시겠습니다.










▲ 달리고! 쏘고! 달리고! 또 쏘고!!


훈련장 이곳 저곳에서 훈련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군인들. 이들은 또 누구일까요?

바로 공격과 방어훈련을 관장하는 훈련 통제관들이랍니다.


▲ 훈련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훈련 통제관


훈련 통제관의 임무는 훈련 상황을 실시간으로 판단하여 교전을 효율적으로 통제하는 것입니다. 장애물 지대를 만들 수 있으며, 밀집지역에 포탄을 낙하시킬 수도 있고, 사망자를 살려 전투에 재투입시키기도 합니다.

한마디로 "전장의 신!"이죠. ^^

통제관은 아래 사진에서 보시는 것과 같은 통제용 리모컨을 사용하여 전장 상황을 제어하고 통제합니다.


▲ 통제용 리모컨


이번 훈련에 참여한 기자들과 군사마니아들은 현장에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궁금해지네요.

훈련에 임하는 그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 훈련에 참여한 군사마니아들이 얼마 지나지 않아 속속 '사망' 판정을 받고 내려오고 있다.


마음만큼 몸이 따라주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



"땀이 비오듯하고 숨이 턱까지 차올랐습니다. 매우 힘들었지만 실제 전장을 체험해 본 아주 특별하고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한국국방안보포럼 김대영 사무국장)

  

이처럼 실전과 같은 상황에서 피흘리지 않고 싸우는 방법을 체득할 수 있는 중대급 마일즈 장비를 육군은 지난해 4개 사단에 전력화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장비를 활용, 육군은 지난달 8일부터 25일까지 3주 동안 군 최초로 <최정예 전투중대 선발전>을 실시했습니다. 선발전은 중대급 마일즈 장비가 보급된 4개 사단(23527사단)에서 자체 선발전을 통해 뽑힌 우수 보병 4개 중대가 모여 진검승부를 겨루었죠.

 

 

실전을 방불케 하는 치열한 접전이 있었고... 예선전을 통해 2사단과 27사단이 최종 결승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결승전을 통해 선정된 육군 최초, 최정예 전투중대의 영예는 바로 바로~~~

 

 

2사단 17연대 11중대에게 돌아갔습니다. 와~ 축하합니다. 그야말로 육군의 넘버원 중대네요. ^^


 

 

지난달 25, KCTC에서 '최정예 전투중대 선발전' 시상식을 주관한 김요환 육군참모총장은 "전투 경험이 없는 우리 세대는 부단히 전장 상황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만큼, 명확한 승패가 있는 실전적 과학화훈련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였습니다.

 

육군은 중대급 마일즈 장비 운영 결과, 전투기술은 2.4, 정신전력은 1.8, 임무수행 능력은 1.8배 상승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하네요. 그리고 2019년까지 모든 상비사단에 중대급 마일즈 장비를 1세트씩 보급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피흘리지 않고 경험해 본 실전같은 전투. 땀과 피로에 젖어 늦은밤 집에 돌아오니 몸은 천근만근 무거웠지만, 용사들이 이러한 훈련을 받으며 만들어 갈 우리 육군의 모습을 떠올리니 마음만은 든든하기 그지없는 하루였습니다.


<글/사진_ 정승익 육군 블로그 사진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