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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하軍/현장취재 365

UAV 무사고 비행 700회 달성의 비결은?

"UAV 무사고 비행 700회 달성의 비결은?"


무인항공기와 하나된 3군단 정보대대 

장병들의 완벽한 팀웍으로 이룬 금자탑!!


육군 3군단 정보대대가 지난달 27일, 전군 최초로 한국형 무인항공기(UAV : Unmanned Aerial Vehicle) 무사고 비행 700회라는 금자탑을 쌓아올렸다는 소식을 듣고 아미누리가 그 현장을 찾았습니다.

취재결과, 이러한 대기록을 달성하기까지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한 부대원들의 팀웍과 헌신이 숨어있었는데요... 



자~ 지금부터 무사고 700회의 금자탑을 쌓은 그 현장을 생생한 사진으로 공개하겠습니다~~!



여명이 채 가시지 않은 3월의 새벽. 마른 풀 위에 내려앉은 서리가 비행장의 마지막 겨울을 장식합니다.  

이른 아침부터 시작되는 항공정찰에 대비하여 부대는 각자 맡은 임무에 따라 작전준비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비행 전 임무브리핑





브리핑에 임하는 UAV 요원들의 진지한 눈빛을 보니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을 보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대대에서는 비행 2시간 전부터 모든 운용요원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1시간 30분 전부터는 '오늘의 노래'를 선정하여 명상의 시간을 갖습니다. 또한 각 개인의 바이오리듬까지 확인하여 UAV 운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모든 불완전요소들에 대비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노력들을 지켜보며 매 순간 항공정찰에 쏟는 부대의 각별한 정성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EURUS (동풍의 신)'


EURUS!

특히 부대는 요원들이 부대에 대한 소속감과 장비에 대한 애착심을 갖도록 하기 위해 모든 비행체와 지상 장비에 이름을 새겨주는 이른바 '작명식'을 지난해부터 거행했는데, 사진에서처럼 UAV의 이름을 EURUS(동풍의 신)으로 명명하여 '장비와 부대원은 하나'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있습니다. 


항공정찰임무를 위해 대기 중인 지상 장비들




지상에 배치된 장비들도 각각의 임무를 위해 대기 중입니다.

각각의 임무를 소개해 드리고 싶지만~ 아쉽게도 자세한 내용은 Secret! 비밀이랍니다..ㅠㅠ


정찰을 실시하기 전에 가장 바쁘게 움직이는 팀은 어디일까요?

바로 정비팀입니다.

무인항공기가 안전하고 원활하게 이륙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장비의 점검이 중요하겠지요?


이륙 전, 장비를 점검중인 정비팀 요원들





스탠바이! (Stand-by)

무인항공기의 이륙준비가 완료되었음을 보고합니다.

이제 곧 저 푸르고 높은 창공으로 임무를 위해 비상하겠지요!

동시에 무사고 비행 700회의 금자탑 위에 702회라는 탑 하나를 더 쌓으면서 말입니다. 






창공으로 날아오를 UAV와 지상팀의 준비가 완료되었습니다.


 이륙을 위해 활주로에 선 UAV의 당당한 모습



 관제탑과 지상요원들도 준비완료!!


드디어 우리의 UAV가 힘차게 날아오릅니다. 오늘의 임무를 위해!






그런데.. 무인항공기인 UAV는 어떻게 움직이고 날아오를까요?

지금부터는 UAV를 지상에서 조종하고 정보를 수집하는 분들을 만나보겠습니다.



이곳은 UAV의 이륙과 착륙을 조종하고 통제하는 외부조종사들이 위치한 곳입니다.

2명의 외부조종사와 1명의 항공통제관이 위치하여 UAV의 이륙과 착륙을 제어합니다.


외부조종


 한순간도 긴장을 놓지 않고 있는 외부조종사들의 당당한 모습


외부조종사들은 UAV의 안전한 이륙을 책임지는 사람들입니다. UAV가 완전히 하늘로 날아오른 순간부터 외부조종사들의 임무는 잠시 중단됩니다. 그렇다면 그 이후는 누가 조종하는 것일까요?

바로 내부조종사들입니다. 


내부조종



 이륙한 UAV를 통제하며 정보를 수집하는 내부조종사들


내부조종사들은 UAV의 통제를 위해 특수 제작된 차량 내에 위치하여 UAV를 제어하고 정찰지역의 각종 영상정보를 수집합니다. 이곳에서 얻어진 각종 정보는 전투부대의 작전수행에 매우 유용하게 쓰여진다고 하는군요. 이 때문에 UAV는 현대전에서 없어서는 안될 매우 중요한 자산이라 하겠습니다. 


한편, UAV가 날아오른 뒤에도 지상팀은 여전히 분주합니다.

활주로에 무엇인가를 연결하고 있는데요...





 HAS를 연결중인 지상팀


이것은 HAS라는 장비입니다. 항공모함에서 전투기들이 착륙할 때 와이어에 걸려 정지하는 것을 본 적이 있으시죠? HAS는 그와 동일한 기능을 하는 장비라고 보시면 되겠네요. UAV가 착륙할 때 저항을 걸어 기체를 정지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UAV의 브레이크, HAS


지상팀이 HAS 설치를 끝낼 무렵, 먼 하늘에서 UAV의 프로펠러 소리가 들려옵니다. 오늘의 정찰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복귀하는 'EURUS'.






정찰임무를 마친 UAV가 안전하게 활주로에 착륙했습니다. 



 완벽한 팀웍으로 안전하게 착륙한 UAV


착륙한 UAV는 곧바로 정비팀에 인계됩니다. 방금 비행이 끝났지만 다음 비행을 위해 즉각적인 점검과 정비가 실시된다고 하네요!




 정비중인 팀원들의 손놀림이 분주합니다.




 정비고에 걸린 무사고 비행 700회 달성 현수막에서 이들의 자부심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무사고 비행 702회!


취재한 이 날의 비행기록은 702회! 험준한 산악지역에서도 아군의 든든한 눈이자 첩보병이 되어주는 UAV! 그리고 UAV를 자신과 한 몸처럼 아끼고 사랑하는 3군단 정보대대 장병들! 

앞으로 이어질 800회, 1000회의 무사고 비행기록도 이들이 있기에 꾸준히 이어지리라 확신합니다. 

힘차게 비상하는 UAV 요원들의 희망찬 미래를 응원합니다. 파이팅!


<글/사진 : 정승익 육군 블로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