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브라헬리콥터
지상 전투의 선봉... 육군 코브라 대대
필자에게 헬리콥터는 군사장비 중 가장 매력적인 피사체 중 하나다. 전차나 전함은 지형이나 수면을 따라 움직이지만 헬리콥터는 거침없는 공간 속에서 상하좌우 다각적인 기동이 가능하여 새처럼 자유롭다하늘을 나는 군사장비 중에는 헬리콥터 이외에 전투기도 있지만 헬리콥터는 전투기보다 저고도, 저속비행이 가능해서 이 착륙 시에도 근접촬영이 가능하고 순식간에 기수를 다각도로 바꿀 수 있는 유연성이 있는데다가 끊임없이 회전하는 로터에서 퍼뜨리는 강력한 바람과 엔진에서 뿜어내는 열기가 만들어내는 드라마틱한 무엇인가가 있기 때문에 촬영을 하기에는 아주 매력적이다.
그리고 이건 어디까지나 필자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헬리콥터를 탑승하거나 이착륙하는 헬리콥터 근처에서 촬영을 하다보면 바로 옆의 사람이 말하는 것조차 잘 안 들릴 만큼 큰 로터 소리와 로터가 만들어내는 태풍에 가까운 바람으로 주변의 흙먼지가 사방에 뿌려지며 온 몸으로 공기와 부딪히는 상황은 교감신경을 자극하는 아드레날린을 만들기에 충분한 것 같다.
<육군 공격헬기 부대의 전술 훈련은 지상에서부터... 땅에 펙을 박으며 텐트를 치고 있는 조종사들>
<야전숙영은 보병부대와 다를 바 없다. 다른 모습을 찾는다면... 파일럿의 상징 같은 선글라스, 컴뱃나이프, 조종복이 아닐까>
그래서 시끌벅적한 헬리콥터 로터 소리를 떠올리며 항공작전사령부 예하 코브라 대대에 도착했는데, 생각보다 활주로가 너무 조용하다. 대대 전술훈련이 지상에서부터 시작되기 때문이었다. 하늘을 날아다니는 조종사의 고정관념을 깨고 조종사들이 땅에 펙을 박으며 텐트를 치고 있었다. 실전이 발발 했을 때를 가상해서 야전 숙영지를 설치하고 야전 생활을 하는 훈련이었다.
육군의 다른 부대에 비해 아무래도 야전 숙영을 자주 하는 편이 아니어서인지 오래간만에 캠핑이라도 나온 듯, 즐거워 보인다.
다른 육군 병사들과 다른 모습은 파일럿의 상징 같은 선글라스와 전술조끼에 찬 컴뱃나이프.
<비상착륙 훈련 중인 AH-1S 공격헬기... 착륙 스키드를 활주로에 끌면서 착륙하고 있다>
텐트를 나와 활주로로 돌아 가보니 조용하던 활주로로 코브라 헬리콥터가 진입하고 있었다. 그런데, 착륙할 고도가 되어도 속도를 줄이지 않는다. 비상시에 스키드를 땅에 끌듯이 착륙하는 비상착륙 훈련 중이었다. 비상착륙 훈련을 하기 위해 끊임없이 들어오는 코브라 헬리콥터를 뒤로 한 채 이번엔 격납고를 행했다.
격납고에서는 정비병들이 코브라 헬리콥터 한대에 몇 명씩 달라붙어서 분주하게 정비 중이었다. 그런데 재미 있었던건 한 병사가 진공청소기로 사수석과 조종석을 청소하던 모습...
<활주로 등과 노을 사이로 착륙하는 AH-1S 공격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