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한속에 서다! GOP 소초의 일상
혹한속에 서다! GOP 소초의 일상
3사단 GOP에서의 하루
한해가 저물어가는 최전방 GOP 소초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혹한의 추위와 맞서는 이들이 담당하는 곳은 그야말로 체감온도가 30도를 넘어서는 곳입니다.
전방 GOP의 소초를 찾은 시간은 오후 해질무렵 고요하고 평화로운 소초의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소초의 전경을 바라본 후 곧바로 소초를 둘러보았습니다. 마침 임무를 위해 이동중이던 병사들과 마주하게 되었네요.
정승익 기자 : 어디가세요?
병사 : 통신선로를 확인중입니다.
정승익 기자 : 춥지않으세요?
병사 : 이 정도는 따뜻합니다.
저는 추워서 오금이 저릴 정도던데...혹한의 날씨에 단련된 이들은 이 정도의 추위는 늦가을 정도로 여겨지나 봅니다.
고가초소에 뒤편으로 해가 저물기 시작합니다. 임무를 마친 병사들이 저무는 해를 등지고 소초로 복귀하고 있네요.
황금색 노을을 받으며 멀어져가는 그들의 모습이 아름답기까지 합니다. 이들의 앞길에도 황금색으로 물드는 노을처럼 아름답길 바라며...
다음은 소초의 일상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이곳은 북카페!
경계작전에 투입되지 않는 병사들은 나름의 취미와 취향을 살려 개인시간을 갖더군요. 소초에 마련된 북카페는 아담한 크기이지만 병사들의 지식함양에는 부족함 없어보였습니다.
맛있는 음식 냄새가 진동하는 식당. 경계작전에서 복귀한 병사들이 추위를 녹여 줄 따뜻한 음식이 기다리고 있는 곳.
맛있게 먹어~~
취사병의 눈빛에서 마치 엄마표정같은 애정 가득한 눈길이 느껴집니다.
식사를 마친 후
소초앞에 마련된 작은 연병장에서 구기운동으로 체력을 단련합니다. 이 또래의 병사들이 가장 좋아한다는 농구, 그리고 풋살.
운동기구들이 마련된 체력단련장도 있군요.
누가누가 더 몸짱?
서로의 근육을 자랑하듯 마주하며 아령을 들고 있네요.
"엄마~ 어떤 잘 생긴 아저씨가 자꾸 내 사진 찍어!"
소초 한켠에 마련된 전화기로 부모님께~ 혹은 애인에게 안부를 전합니다.
사이버지식정보방.
사회와 단절된 최전방 소초에도 초고속 인터넷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개인의 지식함양을 위한 동영상 강좌는 물론이고 페이스북과 같은 SNS도 연결되어 친구들과의 소통도 가능하더군요.(군대 좋아졌다..ㅋㅋ)비교불가이지만 제가 군 생활을 시작했던 1989년과는 엄청난 차이를 느낌. ^^;;
최전방 소초의 하루가 저뭅니다.
야간 경계작전 시작!
소초장에 의해 작전에 사용할 실탄과 수류탄 등이 지급되는군요. 이때부터는 평화로워 보이는 이곳 소초에도 긴장이 시작됩니다.
작전상황과 더불어 안전교육은 필수! 소초장이 작전에 투입되는 병사들에게 꼼꼼히 체크하고 확인하고 있네요. 필자 또한 긴장감이 높아지기 시작합니다.
투입!
어둠속을 헤치며 이동중, DMZ를 가로막는 철책의 문이 열립니다.
제 동행은 여기까지만. DMZ철책 내부는 우리 군의 중요한 방어장비들이 설치되어 저와같은 민간인의 출입은 안되죠? 네~ 군사비밀을 지킵시다!
조금 전까지만해도 분주히 움직이던 병사들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적막함만이 존재하는 이곳, 소초의 밤이 깊어집니다.
24시간, 365일~ 하루도 꺼짐없고 잠들지 않은 이곳. 오늘도 어김없이 철책을 지키는 병사들의 군화소리가 고요한 밤을 지킵니다.
DMZ의 아침이 밝아옵니다. 운무로 가득한 아침. 아름다운 우리 강산의 모습에 감동하며..
그 안을 지키는 우리 군인들의 모습.
안개가 걷힐 무렵. 먼 산을 아래에 두고 여명이 시작됩니다.
그리고, 옅은 안개속을 뚫고 아침 해가 떠오릅니다.
혹한의 겨울 GOP!
이들이 그곳에 있기에 우리의 밤은 편안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육군 블로그 아미누리 사진작가 정승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