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심장을 지킨다! 수도방위사령부 헌병단을 가다
대한민국의 심장을 지킨다!
수도방위사령부 헌병단을 가다
헌병은 군인임과 동시에 군법 집행자로서 내ㆍ외적 군기강의 표상입니다. 그 중에서도 수도방위사령부(이하 수방사) 헌병단은 헌병부대 내에서도 가장 규모가 큰 부대이며, 헌병 임무뿐 아니라 사령부의 주둔지 경계를 책임지고 고속으로 침투하는 적을 차단하는 검문소 작전 등을 수행합니다. 또한 경호대와 군 강력범죄 및 테러활동에 대응하는 특수임무대, 최대규모의 헌병기동부대가 존재하니 명실 공히 수도 서울을 방어하는 최일선의 부대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렇듯 자부심과 사명감으로 가득한 수방사 헌병단을 취재하는 필자 역시 헌병단에서 어떤 모습을 보게 될 지 긴장되면서도 설레는 마음으로 부대를 방문했습니다. 그 속으로 함께 가보실까요?
첫 느낌!
건물 옥상에 주렁주렁 메달린 형체를 가까이에서 보고서야 사람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육안으로도 아찔한 높이에 메달린 이들은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요?
▲ 레펠훈련 중인 특수임무대원들
▲ 역레펠 장면
레펠훈련의 시작점인 건물 옥상으로 올라가 보았습니다. 개인의 임무에 맞게 각기 다른 레펠동작을 숙달하고 있었습니다. 레펠훈련은 특임대 교육훈련의 한 부분으로서 다양한 침투기술을 적용하여 실시됩니다. 상황이 발생하면 즉각 출동하여 강습목표 지점까지 이동시 장애물 극복과 침투ㆍ기만을 위한 기술입니다. 대원들은 반복숙달 훈련에 의해 반사적으로 각자의 임무를 수행하는 한편 공중강하 시 안정장구인 하네스를 착용하고 훈련하고 있습니다.
▲ 안전장구 점검
▲ 하강을 위해 난간에 올라선 대원
▲ 달려! 보는 이들도 오금이 저린 순간 역레펠을 실시하며 빠르게 하강한다.
레펠침투는 가장 통상적이고 안정적이며 내부 관측 및 신속성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사용하는 일반레펠과 65˚경사 이내에서 실시할 수 있고 좌우측방 정찰 및 공격시 사용하는 측면레펠, 그리고 다량의 휴대장비 착용시 또는 하강시 사격을 요하는 상황에서 사용되는 전면레펠, 고도의 은밀성이 요구되거나 건물 내부의 관측 또는 사격을 실시할 때 용이한 역레펠, 하강 간 벽면의 장애물을 극복하기 용이한 활강레펠 등의 기술이 있다고 합니다. 내려다 보기만해도 아찔한 높이에서 참 다양한 레펠기술이 있다는 것도 신기할 따름입니다.
▲ 측면레펠
▲ 활강레펠
▲ 역레펠
마치 발레를 하는 듯 아름답기까지한 이들의 레펠 모습에 감탄!
특수임무대원들의 '심쿵'한 레펠훈련을 뒤로 하고 건물침투훈련장으로 발길을 돌립니다. 훈련장에 들어서자 레이저 조준경의 빛들이 가득합니다. 멋쪄 멋쪄!!
▲ 건물침투훈련
▲ 먹이를 사냥하듯 레이저 빛과 함께 비치는 용사의 눈빛이 날카롭다.
▲ 적 은거 예상지역으로 진입 직전의 긴장감
▲ K-1소총의 실루엣마저 긴강감에 얼어붙는 듯하다.
▲ 진입!
▲ 전광석화와 같이 침투하여 가상의 적을 격멸한다.
다음은 특수임무대의 사격이 이루어지는 사격훈련장으로 발길을 돌려보았습니다. 역시 특수임무대원들이라 총기를 비롯한 개인장구류도 폼나고 멋지네요. 물론 사격실력도 최고였구요~!
▲ 저격수 사격
대테러 사격술 훈련은 테러 및 무장탈영과 같은 군 관련 강력범죄에 대비하여 신속한 기동과 자신의 몸을 최대로 낮추어 적으로부터 표적구역을 줄이고 연속사격 간 사격반동을 흡수하여 계속적인 연속 조준이 가능하도록 숙달하기 위한 사격훈련입니다. 일반인들에게는 CQB(Close Quarter Battle: 근접전투)라고 알려져 있으며 소화기를 사용한 근접전투를 뜻합니다. 중요시설물이나 인물에 대한 안전을 위해 머리나 심장을 조준하여 초탄으로 상대를 무력화 시키는 데 중점을 둔다고 하는군요.
▲ 개인화기 사격
▲ 공중에 뿌려지는 탄피
훈련간 상황에 맞는 다양한 사격자세를 숙달하고 방향전환 훈련을 통해 어떠한 자세나 방향에서도 적을 신속히 제압할 수 있는 반사적 사격술을 배양하는 데 중점을 두고 훈련하고 있었습니다. 일반 보병부대와는 많이 다른 사격술 훈련이더군요.
▲ 누워 쏴!
▲ 2인 1조 사격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는 수방사 헌병단에는 그 임무에 걸맞게 볼거리들도 풍성합니다.
다음은 수방사 헌병단의 자랑! MC기동대의 교육훈련 현장을 따라가 보기로 하겠습니다.
할리데이비슨!
헌병단에서 운용 중인 모터사이클은 배기량 1000cc를 훌쩍 뛰어넘는 BMW와 할리데이비슨을 운용하고 있습니다. 바이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크기와 묵직한 시동음에 반하고 마음을 들뜨게 하기도 하죠.
▲ 헌병단 기동대 모터사이클
MC기동대의 주 임무는 호송지원입니다. 호송지원이란 평시 질서있는 이동을 목적으로 차량, 오토바이 등으로 인원ㆍ물자의 이동을 안전하게 안내하는 제반활동을 말하며, 전시에는 전투자원의 이동과 전투지원을 보장하는 활동을 말합니다. 그리고 언론을 통해서도 보았듯이 수능시험에 투입되어 수험생의 편의를 돕는 역할도 하기도 하죠. (오는 17일이면 수험생 수송지원 모습을 또 볼 수 있겠네요. 빠르고 안전하게~ ^^)
▲ 특수임무대원이 탑승하여 상황발생 시 신속한 임무완수에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 필자도 뒷자석에 탑승하여 이동경로를 촬영해보기로 했다.
▲ 이동중인 기동대
▲ 가을햇살이 아름답게 내리쬐는 도로를 질주하고 있다.
▲ 특임대를 탑승하고 빠른 속도로 이동중인 기동대
▲ 지하차도 진입
MC기동대원을 양성하기 위한 교육장에 도착하였습니다. MC기동대는 간부와 병사들로 구성되며 신입 MC기동대원들의 교육은 교관과 숙달된 조교들의 통제하에 실시됩니다.
▲ 연예인 보다 더 잘 생긴 조교
MC기동대의 승무원은 지원자를 통해 선발하는데, 헌병단 자체 양성과정을 통과해야 정예 MC기동대원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 차량 운전교육 중인 신입 MC대원들
▲ 코스 실습전 긴장한 모습이 역력한 신입대원들의 표정
▲ 조교 앞에서는 긴장되기 마련
▲ 장애물 극복훈련
▲ 넘어지기도 하고
▲ 넘어진 교육생에게 너무 긴장하지 말고 집중하라며 다독이는 조교의 모습
▲ MC기동대의 베테랑 조교들
수방사 헌병단의 강도 높은 훈련이 마무리 될 무렵. 이제 길었던 하루가 저물어 가는군요. 수방사 헌병단의 각기 다른 임무와 훈련에 모두들 힘든 하루를 보냈습니다.
▲ 훈련을 마친 특임대원들이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 체력소모가 심한 특임대원이 이동중인 차량 내부에서 잠깐의 휴식을 취한다.
모든 훈련을 마친 특수임무대 대원들의 노고에 조금이나마 힘이되고자 단체사진을 촬영해 주었습니다. 사진 한 장이 이들의 노고에 대한 보답이라고 말할 바는 아니지만, 힘든 훈련에 잠시나마 여유를 주고 싶었던 제 작은 마음을 이들도 즐겁게 받아주지 않을까요? ^^
수도 서울 방어와 서울시민들의 안전을 위한 최후의 보루 수도방위사령부 헌병단!
이들과 함께 한 2016년 가을을 기억하며 취재기를 마칩니다.
<사진/글 육군블로그 아미누리 사진작가 정승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