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기계화보병사단 남한강 도하작전 "남한강을 건너라!"
"남한강을 건너라!"
제8기계화보병사단 남한강 도하작전 현장
육군 제8기계화보병사단(이하 8사단)이 11월 2일(수) 경기도 여주 남한강 일대에서 2016 호국훈련의 일환으로 대규모 도하훈련을 성공적으로 진행했습니다. 이번 도하훈련은 남한강 일대의 주요 교량이 파괴된 상황을 상정하고 기계화부대가 얼마나 신속하게 도하해 공격 기세를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는지에 비중을 두고 실시되었는데요.
강습도하, 문교도하, 부교도하 등에 투입된 전차와 장갑차 등 궤도장비 150여 대는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맡은 바 임무를 그야말로 완벽하게 달성했습니다.
도하훈련이 실시되는 여주시 연양리 부근 남한강에는 뚝 떨어진 기온을 반영이라도 하듯 이른 아침부터 해무가 가득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낭만적(?)인 모습도 잠시, K-1 전차와 K-200 장갑차, K-30 비호 등 궤도장비 150여 대가 내뿜는 열기에 조금씩 걷혔는데요. 남한강에 공격단정이 등장하며 도하훈련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이번 도하훈련은 남한강 상류에서 전투병을 태운 공격단정(보트)이 강을 건너며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장갑차가 물살을 가르며 강습도하를 강행했는데요, 수심이 얕은 하천에 궤도를 바닥에 대고 건너가는 도섭이 불가능한 경우, 이렇게 강습도하로 강을 마치 도로처럼 건너게 됩니다.
하천이 많은 한반도 지형에서는 기계화부대의 도하능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도하훈련은 하천을 극복하여 신속하게 적의 취약점을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우렁찬 엔진 소리와 함께 물에서 육지로 모습을 드러내는 장갑차의 모습은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강습도하로 장갑차가 물 위에 떠서 강을 성공적으로 건너자, 이번에는 본대가 위치한 곳에서 주력 장비와 병력이 문교도하를 이용해 대규모 도하를 단행했습니다. 문교도하는 부유물 상판인 문교를 강에 투입해 단정으로 끌어서 강을 건너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대규모 장비와 병력이 강을 건너는데 그렇게 오랜 시간이 필요치 않았습니다.
▲ AVLB(교량전차)가 문교도하로 강을 건너고 있는 모습
강습도하와 문교도하가 이어지는 동안 남한강에는 다리 하나가 탄생했습니다!
뭐든지 만들어낼 것 같은 공병이 임시 조립식 교량을 만든 것인데요, 이를 통해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는 부교도하가 가능해지는 것이죠.
부교도하가 진행되는 동안 공중에는 코브라 공격헬기가 육상 부대를 엄호했습니다. 이번 훈련은 2개 이상의 병과(보병, 포병, 기갑, 항공 등)가 전투 또는 훈련을 수행하는 제병협동으로 진행되었고, 150여 대의 전차와 장갑차, K-9 자주포와 200여 명의 장병 등 육군항공, 공병, 화학, 방공부대 등이 대거 투입되었습니다.
▲ 부교도하를 이용하여 강을 건너고 있는 K-9 자주포
한편, 이번 훈련에는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이 지휘부와 함께 참관하며 훈련 중인 장병들에게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은 도하작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번 훈련을 통해 기계화부대의 작전수행 능력이 더욱 극대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글/사진: 김남용 아미누리 사진작가>